무등일보

지역 여성 작가들 모였다

입력 2023.06.02. 10:39 수정 2023.06.06. 14:36 댓글 0개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정기전
8~21일…원로작가 등 참여
고정희 작 '가족 이야기'

지역 화단의 맥을 이어온 여성 작가들이 세대를 아우른 전시를 갖는다.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제39회 정기전 '함께 맥(脈)을 이어가며…'를 8일부터 21일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창립 40주년 즈음 회원 모두의 작품을 아카이빙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고령에 이른 지역 초창기 여류 화가들의 작품 활동과 여성미술계에 끼친 업적이 점차 잊혀져감에 따라 아카이브 작업은 지난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김혜숙 작 '시간의 기억'

전시 참여작가로는 원로작가 고정희를 필두로 강은주·고윤숙·국막례·기영숙·기옥란·김귀덕·김순정·김영란·김영순·김주희·김혜숙·노정숙·민명화·박해경·변경섭·선현옥·이경옥·이공주·이선저·이영범·이영실·이인호·이정주·이종숙·임경옥·정난주·정미희·정 선·정순아·정순이·주미희·최애경·한경희·한남순·함영순·황경숙 등 38명이다.

황경숙 광주·전남여성작가회 회장은 "여류작가회의 오늘이 있게 한 원로작가들이 이미 타계했거나 건강 문제로 참여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이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며 "이러한 작업은 지역 미술사이기도 하기에 사명감을 갖고 소규모 단체 보다는 큰 기관에서 이뤄지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광주 한국미술협회 광주지회 지회장은 "이번 광주전남 여성작가 초대전은 코로나 시기의 글로벌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고 제 14회 비엔날레전을 찾는 내외국인과 광주시민들에게도 한국 미술의 수준 높은 잠재력과 기량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광주 화단의 맥을 계승하는데 있어서 광주·전남여성작가회가 새로운 창조의 변화를 함께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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