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작품들 포토존으로
국내외 미술계 인사 속속 방문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 '눈길'
특색 있는 MD도 인기 몰이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열린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7일 개막 한달을 맞이했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본 전시와 파빌리온으로 구성되면서 광주 전역을 예술축제 현장으로 꾸렸다. 이에 도심 곳곳이 국내외 미술애호가와 관람객들의 발걸음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찍고 만지고 그리고…관객 발길 이어져
이번 광주비엔날레에는 유독 관객들이 현대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끈다. 엄정순 작가의 '코 없는 코끼리' 등 설치 작품은 관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지고 작품에 사용한 천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이끌고 있다. 또 한국 1세대 실험예술작가 김구림, 이건용, 이승택의 관객참여프로그램은 누구나 짧은 시간 안에 쉽게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관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으며 포토존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멜라니 보나조의 영상, 설치 작업인 '터치미텔' 또한 관객들이 지친 다리를 쉬어가면서 작품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어 눈길을 모은다.
화려한 색감의 작품들은 관객들의 포토존으로 사랑 받고 있다. 콜라주와 오일 파스텔을 결합한 타스나이 세타세리의 '거품탑', 툴루즈 로트렉의 카바레를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선보인 회화 연작 작품인 부비카노바의 '페르도우의 시', 마타아호 컬렉티브의 '투아키리키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관객들 뿐만 아니라 미술계 인사들의 관심 또한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미국 휘트니 미술관 관계자의 방문을 시작으로 오는 9일에는 영국 테이트모던 후원회, 이달 말에는 뉴 뮤지엄 관계자 등이 발걸음할 예정이다.
전세계 현대미술의 최전방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기에 학생들의 단체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예고 미술과, 안양예고, 홍익대 예술학과 등 학생 단체 방문이 개막 첫 날부터 시작됐으며 광주예고, 한국전통문화고, 광주예술중 등 학생 단체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관람객 중심으로 한 전시 운영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관람객 편의 서비스와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MD 상품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전시관 출구에 마련한 아트숍에서 판매되는 이번 MD 중 제14회 광주비엔날레 EIP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미스치프 협업 상품은 개막 며칠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또 이번 EIP를 개발한 강문식 디자이너가 기획과 디자인 과정 등에 참여한 MD 상품은 티셔츠, 마켓백, 크로스파우치 등 총 세 종류로 구성돼 인기를 끌고 있다.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셔틀버스 또한 호응을 얻고 있다. 1일 기준 9회 운영되는 이 버스는 오전 9시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양림동 인근, 무각사 등 전시 공간을 다니는 코스다.
전시해설도 매회 참여율이 높다. 전시해설은 20명 이내 현장 접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해설사와 함께 꼼꼼하게 전시를 둘러볼 수 있다. 전시 관람과 작품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료 전시 음성해설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개막 한 달을 기념한 광주비엔날레 커피 트럭도 광주와 서울 등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민주광장 분수대, 광주FC경기장, 전남대 후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등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서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등지에서 운영된다.

◆교육 현장된 전세계 현대미술의 장
전세계 현대미술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인만큼 이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만나기 어려운 기회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광주비엔날레는 학생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세계적 사운드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는 타렉 아투이 작품과 연계한 '소리와 진동 워크숍'은 작품 구성 원리를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 사전 신청을 통해 제3전시실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주말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배움과 체험'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GB 예술탐험대'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어린이, 오후 2시 청소년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작품의 캡션을 직접 써보고 나만의 작은 전시를 기획해보도록 마련됐다. '손이 움직이는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어린이, 오후 2시 청소년 대상으로 목판화와 직조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이다.
또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교육자료로 쉬운말 안내서와 어린이 워크북 2종이 업로드돼있다.

◆또다른 즐거움된 파빌리온
각국의 문화예술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감상해볼 수 있는 파빌리온도 인기다. 이에 제58회 광주시민의 날 기념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스탬프 투어'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파빌리온 참여국 9개관을 둘러보고 스탬프를 21일까지 찍으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광주시민의 날 행사장 내 광주비엔날레 부스에서 스탬프를 모두 찍은 종이를 보여주면 3만원 상당의 광주상생카드를 선착순 50명에 한해 제공하며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은 SNS이벤트에 참여하면 스탬프 개수에 맞춰 다양한 경품을 21일까지 상시로 선물한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7월9일까지 이어진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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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지역 경쟁력 씨앗으로] 놓쳐선 안 되는 지역 국제 이벤트 지난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모습 광주와 전남의 봄, 여름은 대형 국제 행사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광주에서는 세계 현대미술 축제 중 중요 축제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가 14번째 레이스를 가졌고 순천에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도시 전역을 정원으로 가꿔가며 전국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7월 막을 내리고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광주, 전남에 굵직한 국제 행사가 더해질 예정이라 관광 시너지가 기대된다. 하반기, 놓치면 아쉬운 광주·전남의 빅2 국제 행사를 소개한다.수묵향 짙게 밴 전남전남은 조선 남종화의 본거지다. 진도 운림산방에 자리를 잡은 소치 허련을 시작으로 미산-남농·임인-임전으로 이어진 화맥은 허진을 비롯한 5대손까지 남종화의 전통이 내려오고 있다.진한 수묵향이 오랜 시간 퍼지고 있는 전남. 최근 국내 인기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전남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절경, 즐거운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수묵이란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국제 행사가 가을 펼쳐진다.9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1일 동안 열리는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그것이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본전시는 목포문화예술회관, 노적봉공원미술관, 대중음악의전당 등 목포 3개소와 운림산방, 남도전통미술관, 진도향토문화회관 등 진도 3개소에서 열리며 특별전은 광양, 순천, 해남에서 개최된다. 전용 전시관을 갖는 대신 전남 곳곳의 공간을 활용해 펼쳐져 전남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고 즐기고 싶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지난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모습이번 주제는 '물드는 산, 멈춰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다. 한국화의 중심 주제인 산수를 통해 동양의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며 전통 수묵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꾀하는 동시에 한국미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이번 수묵비엔날레에는 18개국 국내외 유명 작가 190여명이 참여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화 전공 대학생들과 전국 어린이들도 참여해 연령과 전공에 상관 없이 누구나 수묵을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본 전시 중 '대한제국 황실 수묵유산전'에서는 조선왕실을 이어 대한민국 기틀을 시작하는 대한제국 황실 특별관을 설치해 황실 인물들의 글씨, 그림 등 수묵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한다. 황실 주요 인물인 흥선대원군, 고종황제, 순종황제, 의친왕, 영친왕·영친왕비, 덕혜옹주 등 인물의 각종 수묵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중 흥선대원군인 석파 이하응의 '괴석묵란도'는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은다. 수묵 외 대한제국 황실에서 사용하던 벼루, 붓, 향합, 먹물통 등 주요 유물도 선보인다.순천, 광양, 해남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는 수묵의 또다른 면을 소개한다. 순천에서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특별전으로 정원에 핀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수묵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광양에서는 도립미술관이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만남'을, 해남에서는 대흥사 호국대전이 '산처럼 당당하게 물처럼 부드럽게'를 주제로 수묵을 선사한다.전남 14개 시군에서는 시군기념전이 각각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수묵 재료로 개성 있는 일상용품을 만드는 놀이교실과 본인의 좌우명 등을 수묵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 족자나 화선지, 부채, 손수건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물건에 나만의 작품을 소장해보는 체험 등이다.티켓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사전예매는 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홈페이지나 티켓링크, 네이버 예매에서 가능하며 30% 할인된 금액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디자인 빛 나는 광주광주는 비엔날레의 도시다. 매 짝수해에는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가, 홀수해에는 전세계 디자인을 살펴보고 즐기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도시다. 올해는 보다 특별하다. 팬데믹으로 광주비엔날레가 한해 미뤄지면서 아트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한해에 이뤄지는 것. 이에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시너지를 위해 통합 이용권 등을 개발하는 등 올 한해 광주를 문화예술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여름, 광주비엔날레가 막을 내렸다. 이제는 가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차례다.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9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을 비롯해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주제는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이다. 주제에서 느껴지듯 이번 행사는 광주의, 대한민국의, 또 전세계의 최고 디자인을 만나보는 자리가 된다.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선보일 K-POP 무대 디자인이같은 주제를 만나볼 수 있는 본전시는 총 4개 테마로 꾸며진다. 테크놀러지관, 라이프관, 컬쳐관, 비즈니스관이다. 각 테마는 디자인의 중요가치인 진화와 다양성을 테마로 펼쳐진다. 기술의 발전과 우리의 생활 방식, 이로인한 새로운 문화, 이를 바탕으로 한 산업을 동선에 따라 살펴보는 것. 또 세계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의 수상작이 전체 작품 20%를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디자인을 볼 수 있는 자리로 기대된다.국내외 유수 기업과 디자이너들의 본 전시 참여도 눈에 띈다. 테크놀러지관에는 LG,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뉴로메카 등이 참여해 인공지능, 로봇 등 첨단 기술이 디자인을 만나 상상 속 미래를 실현하는 미래 디자인을 제시한다. 비즈니스관에서는 디자인경영으로 성공신화를 이룬 기업인 삼성전자와 다이슨 등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국제포스터디자인초대전, 생태문화 테마전, 전·현직 총감독 추천 디자인전 등 특별전과 영 디자이너전, 아날로그의 추억전 등 다양한 연계기념전이 시립미술관과 양림동, 디자인진흥원, 동구 미로센터, 조선대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국제학술행사에는 6개국 40여명의 세계적 석학과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9월8일부터 3일 동안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개막 심포지엄과 디자인포럼, 디자인토크 등을 갖는다. 국제학술행사에는 피터 제흐 독일 레드닷 회장,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나카지마 주리 일본 도카이대 교수, 권은숙 미국 조지아공과대 교수,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다.2021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모습체험프로그램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대중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자인비엔날레를 경험하고 전시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로 즐기는 디자인비엔날레', 어린이 디자인교육 프로그램, 르노코리아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 시민과 함께 꾸미는 아트 페스티벌 등이다. 양림동 일대 명소와 함께 숨겨진 정원을 정원디자이너와 함께 탐방하는 '양림골 정원투어'도 눈길을 모은다.또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 디자인 마켓 등 다양한 디자인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나건 총감독은 지난 2월 레드닷 수상 디자이너와 광주 기업과의 협업 제품 개발 계획을 알린 바 있어 지역 기업 사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모아진다.관람권은 비엔날레 통합입장권, 단체 사전예매, 시민 할인제, 후원카드 할인제, 제휴할인제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김혜진기자 hj@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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