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청담동 지갤러리서 한국 두번째 개인전
새로운 '집'시리즈 국내 첫 공개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고군분투하는 집들의 묘사다."
서울 청담동 지갤러리가 2019년에 이어 미국 작가 테일러 화이트(45)의 한국 두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하우스 마인드(House Mind)'를 타이틀로 새로운 '집'시리즈를 국내에서 첫 공개한다. '즐거운 나의 집'과는 거리가 멀다. 아이가 그린 듯 단순하게 보이지만 거칠고 어둡게 그려졌다. 한 쪽 방향으로 과하게 기울어 위태롭게 서있거나, 화염에 휩싸였다는 붉은 집도 있다.
오일 파스텔로 굵게 그어 내린 그림은 강렬하다. 캔버스 천, 목탄, 아크릴, 스테이플러, 플라스틱, 오일 물감 등 다양한 재료가 거침없이 쓰였다. 오로지 집 만을 화면에 그려낸 작가는 "굴하지 않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한다. "외부의 힘과 거센 바람, 불에 맞서 바로 서있기 위해, 파손되지 않기 위해, 진실되기 위해,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기 위해" 견디고 버티는 현대인의 모습 같다.



작가는 "지난해부터 기존의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던 작업 방식에서 벗어나 구상적인 드로잉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데 유년 시절에 자주 그리던 집과 차 같은 소재들을 되짚어보고 있다"고 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집은 기존의 관념적인 틀을 거부하는 작가의 반항이 담겼다. 9년 간 복무한 해군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지갤러리는 "세계적인 갤러리인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가 젊은 작가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에 테일러 화이트를 올렸다"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4월29일까지.

◆테일러 화이트 작가는?
1978년 미국 샌디에이고 태생으로 메리 워싱턴 대학에서 스튜디오 아트를 전공으로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스페인 Espositivo 7B Residency, 브루클린의 Cycamore Art Residency에 참여했다. 2015년 1회 개인전을 시작으로 미국은 물론 독일, 런던, 벨기에, 독일 등 유럽 각지에서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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