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우리는 왜 성폭력 피해자의 말을 쉽게 믿지 않으려 하는가? 심지어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피해자를 탓하고 가해자의 미래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미국 법학자인 데버라 터크하이머는 책 '불신당하는 말'(교양인)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무시하도록 구조화돼있는 형사 사법 체제의 결함을 분석하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터크하이머는 피해자의 신뢰성을 폄하해 우리의 신뢰성 인식을 왜곡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말하고, 그 보이지 않는 힘의 군집을 가리켜 '신뢰성 구조'라 부른다.
성폭력 피해자가 사실을 고발하자마자 신뢰성 구조가 즉각 작동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신뢰성 인식을 왜곡하는 사회적·문화적·법적 요인을 비롯해 그 밑바탕에 깔린 심리적 원인까지 살펴봄으로써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했다.

"죽음은 의료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의 문제에 가깝다. 죽음은 개인적인 일인 동시에 내가 사는 일상, 사회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다."
의료인류학자로 생애 말기 현장 연구를 해온 송병기는 책 '각자도사 사회'(어크로스)에서 생애 말기와 죽음의 경로를 밝혔다. 집·노인 돌봄·호스피스·콧줄·말기 의료결정에 이르기까지, 생애 말기 우리가 거치게 되는 장소와 의료 과정을 보여주고 고통받고 고립되는 현실을 지적한다.
열악한 주거 환경 속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노인에게는 집에서 죽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모든 인간은 의존적인데 왜 노인만 의존적인 존재처럼 딱지를 붙이는지, 정부 정책은 노년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보다 취약한 삶에 적응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환자의 상태와 삶의 질을 충분하게 향상시키지 않고 수명만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연명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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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OTT]사채업자 맨손으로 때려잡기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6월 2주차 넷플릭스 신작을 정리했다.◆사냥개들(넷플릭스)불법 사채꾼 일당을 맨주먹으로 때려잡는 사냥개들이 온다. '사냥개들'은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 세계에 휘말린 두 청년이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복싱 유망주 건우와 우진은 링 위에서 상대 선수로 만났지만 복싱에 대한 열정과 해병대 출신이라는 공통점 덕에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카페를 운영하던 건우 엄마는 코로나 사태로 사정이 어려워져 악랄한 수법으로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불법 사채업체 '스마일 캐피탈'의 사기에 휘말린다. 정의로운 심장을 가진 건우와 우진은 사채 판의 전설 최 사장을 만나고 그와 함께 '스마일 캐피탈'의 대표 명길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한다. 이 작품은 영화 '청년경찰' 등을 만든 김주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우도환이 건우를, 이상이가 우진을 연기했다.◆사이렌:불의 섬(넷플릭스)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사이렌:불의 섬'의 후반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 시리즈는 최강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 24인이 6개 직업군으로 팀을 이뤄 미지의 섬에서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생존 전투 서바이벌.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한 여성들의 서바이벌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사이렌:불의 섬'은 1화부터 경찰·소방·군인·경호·스턴트·운동팀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의 한계를 시험했다. 갯벌 1㎞를 달린 후 60㎏에 달하는 팀 깃발을 함께 옮기는 '웰컴 경기'를 마친 후 환경과 특징이 다른 기지를 차례로 선택했고, 사이렌 소리와 함께 시작된 첫 번째 기지전에서는 돌발 상황을 마주하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또 생존에 필요한 용품과 '30분 쉴드권'을 얻을 수 있는 아레나전에서는 한층 더 살벌하고 불꽃 튀는 대결이 이어졌다. 각 팀은 각자 목적에 맞게 연합을 맺기도 하고 거센 신경전과 전투를 벌이기도 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압도적인 스케일, 드라마틱한 서사로 완성된 '사이렌:불의 섬'의 후반부 6~10화도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를 보여준다.◆로망(디즈니+)배우 이순재와 정영숙이 한 작품에서 만나 농도 짙은 인생 이야기를 그린다. '로망'은 치매에 걸린 70대 노부부가 함께 기억을 잃어가며 잊고 있던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순재·정영숙 외에도 조현철·배해숙이 한 가족으로 등장해 치매 노인이 있는 가족의 현실을 그려낸다.◎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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