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성사 체험로드 ´두홉길´ 투어 재개
입력 2023.03.21. 13:54 수정 2023.03.21. 14:03 댓글 0개광주여성가족재단이 코스와 해설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광주여성사체험로드 '두홉길' 운영을 재개한다.
지난해 두홉길은 한 달 시범운영기간에 300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광주여성역사를 기반으로 구성한 도보투어의 성공적 운영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두홉길 속 여성인물과 역사적 사실들을 더욱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코스와 시나리오를 재정비했다.
또한 도보투어 외에 참여자들이 광주여성역사를 더욱 내면화하기 위한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3, 4월에는 역사 속 광주여성과 현재의 광주여성을 연결하는 의미로 여성 대표가 운영하는 양림동 문화공간에서 광주여성인물 어록 필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에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서서평, 현덕신 등 광주여성인물의 일러스트가 그려진 엽서도 투어 기념품으로 제작 중이다. 기존 여성인물 일러스트가 성별고정관념을 넘어서지 못해 아쉬움을 가지던 차 지역 여성작가들과의 협업으로 광주여성인물의 주체성을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광주여성두홉길 운영코스는 근대여성역사교육과 여성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홉길, 3월 10일 만세운동에 여성의 역할과 참여를 알 수 있는 백단심길 등 2코스로 구성했다.
코스별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두홉은 곡식의 수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남장로교회 위대한 선교사 7인에 선정되고 광주 최초의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른 서서평 선교사가 사후 유산으로 남긴 보리쌀 두홉을 상징한다.
또 서서평 선교사가 자신의 신념을 펼치기 위해 한국에 와서 근대여성 교육의 씨를 뿌리고, 수많은 여성의 자립을 위해 헌신한 뜻을 기리는 의미이다.
한편 광주여성가족재단은 올 하반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여성사 관점으로 구성한 '홍단심길 ' 도보투어 코스를 개발, 시범운영 할 예정이다.
김혜진기자 hj@mdilbo.com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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