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당초 프랜차이즈 대표 꿈…지인 권유로 시작
"친구들 사이에선 '의정부 싸이', 흥 남달랐다"
'한판만' 시리즈 인기…"먹방 외 영역 늘려야"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학창시절 프랜차이즈 직영점 20개를 영위하는 사업가를 꿈꿔온 한 여성이 있었다. 외식경영학과를 나와 치킨집·레스토랑·베이커리 등에서 경력을 쌓으며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그는, '먹방 한번 해보라'는 지인의 권유를 받아들이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됐다.
바로 틱톡커 '먹스나'의 이야기다. 지난 2018년 4월 비빔밥을 먹는 10초 분량의 영상을 처음 올린 먹스나는, 5년도 채 되지 않은 현재 틱톡 팔로워 1630만여명을 보유한 '먹방(먹는 방송)'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먹스나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빵집을 오픈하면서 홍보 수단이 필요했는데, 많은 비용을 들일 수가 없었다. 당시 동업을 하던 언니가 추천해줬다"며 "홍보하면서 나라는 사람도 알려야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반응은 정말 한순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소싯적부터 먹는 데는 자신 있었다는 먹스나. 수련회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등 어렸을 땐 끼를 표출하며 살았지만, 성인이 될수록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도 잠재된 흥은 숨길 수 없는 법.
그는 "친구들한테는 제가 거의 의정부에 숨어있는 싸이"라며 "흥이 남달랐는데 그 흥을 표출하지 않고 살다가 (크리에이터로 나서게 됐다)"라고 웃어 보였다.
다만 먹방 크리에이터라고 조회 수를 위해 모험을 하지는 않는 편이다. 건강한 음식 먹방을 선호한다. 취두부, 원칩처럼 '도전 정신'이 필요한 음식은 꺼린다. 아울러 진라면 순한맛을 먹는 '맵찔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른바 음식탑을 입에 털어넣는 '한입만' 콘텐츠로 시작한 먹스나는, 빨주노초파남보 형형색색의 색깔먹방과 방탄소년단·뉴진스·블랙핑크·손흥민 등 한류 스타가 좋아하는 메뉴를 먹는 '한판만' 시리즈로 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먹스나는 "우선 나무위키 검색을 먼저 하고, 안 되면 그분들의 먹방 영상들을 보거나 팬분들께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한판만을 하다 보면 아이돌분들의 음식들을 많이 하는데 엄청 다양하다. 인원수가 많은 멤버들은 6, 7가지씩 넣어야 되다 보니까 식비가 한 달에 200만원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 음식과 무지개 젤리 등과 같은 이색 먹방 외에도, 해외 영상에서 접한 특이한 음식을 먹는 '데일리스나'와 소상공인 맛집 투어 '한집만' 등을 주 콘텐츠로 다루고 있다.

한 종류의 음식을 대량으로 먹는 기존 먹방과 달리, 먹스나는 과일·채소·다이어트 식단 등 건강식도 자주 선보인다.
그는 "저는 나름 채소도 많이 먹다 보니까, 건강한 음식에 대해 갈망하시는 분들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분들이 좀 찾아주시는 것 같다"고 봤다.
틱톡 앱에 올라오는 그의 콘텐츠는 대체로 1분 이내 짧은 영상이지만, 20~30초 분량의 영상도 작업 과정은 1~2시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영상 속에 담기는 음식 색감 조합과 화질, 먹는 소리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
'1630만명'이라는 팔로워 숫자는 그에게도 여전히 어색하다.
먹스나는 "말도 안 되는 숫자다. 우선 시기도 좀 잘 맞았던 것 같다"며 "제가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을 그때는 세로 먹방이 없었는데, 거기에 먼저 투자한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필라테스·요가 등 운동도 매일 2시간씩 하고 있다. 덕분에 '올백' 머리 행색으로 운동하던 중 현장 사인회를 진행한 경험도 있다고 한다.
먹방 외에 요리, 작명에도 자신 있다는 먹스나. 그는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로 연기를 꼽았다. 자신의 연기 재능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게 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말하는 연기 쪽도 해보고 싶다. 그걸 영상에 녹여내는 것"이라며 "먹방이라는 분야에서 하고 있지만, 지속되려면 결국 전체를 다 할 수 있어야 된다. 우선 하고 싶은 건 연기지만 차근차근 늘려나가는 거다. 도태되면 항상 그만하게 돼 있더라 모든 게"라고 했다.
햇수로 크리에이터 5년 차에 들어선 지금도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못 해도 하루에 2~3시간씩은 틱톡·유튜브 콘텐츠를 챙겨보고 있다.
때문에 눈을 뜨면 일이 시작되고, 눈을 감아야 퇴근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을 타지 않아도 되는 점은 장점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향후 목표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 달성과 롤스로이스 차주가 되는 것이다.
먹스나는 "저는 매년 목표치를 설정한다. 이번에는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더 나아가 여유가 생긴다면 더 많이 봉사활동·기부하면서 살고 싶다"며 "좋은 영향력도 끼치면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롤스로이스를 타는 게 꿈이다. 길을 가다 너무 예쁜 차를 봤다. 어떤 차인지 몰라서 한 2년 동안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차였다"며 "너무 비싼데 타고는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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