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이혼 서류를 매일 쓰고 있는 부부가 오은영을 찾는다.

30일 오후 10시30분 방송하는 MBC TV 예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남편 존재 자체가 고통인 아내와 이혼을 해 줄 수 없다는 남편이 등장한다.

소개팅으로 만나 단 2개월 만에 결혼해 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든 부부. 아내는 다정한 남편 모습에 반해 결혼했으나 지금은 그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토로한다.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수차례 이혼을 요구했지만 어릴 적 이혼 가정에서 자라 아픔이 있던 남편은 아이들을 위해 이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다.

아내는 결혼 이후 시작된 원인불명 고통을 이혼 사유로 꼽았다. 아내는 위, 눈 등 안 아파본 곳이 없을 정도였고 항우울제, 수면제, 소화제 등 약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아플 때마다 병원에 갔으나 돌아오는 말은 이상 소견 없음이었다. 아내는 아픈 남편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확신한다.

촬영 중에도 아내를 향한 통증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내는 식사 도중 위가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그러나 남편은 상황이 익숙하다는 듯 무신경한 반응을 보인다. 부부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과격한 말을 쏟아낸다. 이를 보다 못한 아이들이 부부를 가로막으며 겨우 싸움을 중단시킨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 갈등이 이미 아이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라며 걱정한다.

남편은 술자리를 통해 아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다. 아내는 "우리는 만난 것이 잘못됐다. 혼인신고 하니까 사람이 달라졌다"라며 남편을 향한 불만을 토로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인간적으로 실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며 몇 년 전 주류 유통업체에서 근무하는 남편이 거래처인 가맥집 직원과 술자리를 가졌을 때를 회상한다. 아내는 "장시간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유를 물었지만 그 때마다 말이 달라져 외도 의심까지 했다"고 고백한다.

상황이 극에 달하자 남편은 "아내에게 이혼하면 편해질 것 같냐"고 묻는다. 아내는 "네가 없으면 행복할 거 같아"라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과연 간절히 이혼을 바라는 아내와 이혼은 절대 안 된다는 남편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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