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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3대습지 생태축 '순천', 미래도시 표준 만든다

입력 2023.01.24. 08:56 댓글 0개

기사내용 요약

와룡 산지습지와 동천 하천습지·순천만 연안습지 보유

람사르습지도시 순천, 생물다양성·생태 관광지로 '우뚝'

순천만 연안습지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국내 최초 3대 습지 생태축 완성을 통한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생태계보호,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도시의 표준으로 우뚝 서고 있다.

2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습지보전법에 따라 순천 와룡 산지습지(와룡동 산277번지)가 국가 내륙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로써 순천시는 기존 순천만 연안 습지와 동천하구 하천 습지에 산지 습지가 추가되면서 국내 첫 3대 습지를 보유한 도시가 됐다.

해발 고도 500m에 자리 잡은 산지형 저층습원인 '와룡 산지 습지'는 국가 내륙습지보호 지역으로는 30번째다.

면적은 0.9㎢로 작은 편이지만 산 중턱에 10년 이상 경작하지 않고 내버려 둔 농경지가 자연적으로 습지 원형으로 복원된 사례라 생태적·학술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다.

지난 2017년 조사 결과 자주땅귀개, 꼬마잠자리, 팔색조, 새매, 담비, 삵, 하늘다람쥐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7종을 포함해 총 593종의 생물종이 서식 중이기도 하다.
와룡 산지습지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통발과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풀인 자주땅귀개는 당시 전라남도 내륙에서는 이곳에서 처음 발견됐다. 꼬마잠자리의 경우 성충과 유충이 모두 확인되는 등 습지가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습지 보호지역 지정으로 '산지 습지-하천 습지-연안 습지'로 이어지는 내륙과 연안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 축이 완성됐으며, 이후 보호 대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부는 와룡 산지 습지 보전계획을 5년 주기로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와룡 산지 습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육지화가 진행돼 훼손되고 있는 지역을 복원하고 습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완충 지역에 생태체험장, 최소한의 생태탐방로, 탐방안내소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순천시의 습지보호 역사는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와룡 산지습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자주땅귀개(멸종위기종 2급) *재판매 및 DB 금지

1996년 동천의 골재채취로 위기에 직면한 순천만을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 반대 운동이 극심했다. 이어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성 등 각계의 노력에 따라 당시 관찰됐던 79마리의 흑두루미가 최근 1만여 마리에 이를 정도로 순천만 습지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생태계 보고가 됐다.

2003년 습지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체계적으로 습지 관리가 이뤄졌으며 조류의 안정적 서식을 위해 282개의 전봇대를 뽑아내고 먹이 제공 등이 해마다 이뤄졌다.

도심과 순천만 습지 사이에 생태계 완충 벨트인 순천만 국가정원 조성 등 노력이 뒤따랐다.

이 과정을 거쳐 2006년 순천만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지정되고, 2015년 동천 하구가 내륙습지보호지역 및 람사르습지로 지정되면서 순천만은 단일지역으로는 국내 최대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가 됐다. 순천만 연안 습지와 동천하구 습지를 품은 순천이 생태관광지로 떠오르고 관광객도 급증했다.

순천은 2023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도심 속으로 정원을 확대하면서 최근 조성되고 있는 오천그린광장에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찾아오는 등 도시 전체가 인간과 자연이 행복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소멸, 기후변화 문제 등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천 하구 논습지 *재판매 및 DB 금지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대사회에서 계속해서 화두가 되는 지속가능한발전은 기후변화 문제 해결과 함께 생태계보호를 통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생태 수도 일류 순천은 미래도시의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는 것은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이는 사람 또한 살기 좋은 도시라는 방증이다"면서 "대규모 산업단지가 없는 순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생태도시이며 순천의 먹거리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사이언스지 연구자료 분석을 토대로 습지는 숲의 5배, 바다의 500배 탄소 저장 능력이 있다. 습지는 지구 표면의 1%밖에 차지하지 않지만, 지구 이산화탄소의 20% 이상을 저장하는 탄소저장고로 밝혀지면서 습지보호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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