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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황룡강 따라 달려볼까? 근교 드라이브 코스

입력 2023.01.19. 10:42 댓글 0개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다. 

짧지만 귀한 설 연휴, 온종일 텔레비전만 볼수는 없는 법.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탁트인 강을 바라보며 근교 드라이브는 어떨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질주하다 보면, 기분전환은 물론 묵은 스트레스도 훨훨 날아갈 것이다.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설명절, 물 맑고 경치 좋은 강변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자. 


1. 영산강

담양~광주~나주~영암

추천코스 : 담빛예술창고-풍호나루터-석관정

영산강. 한국관광공사

담양 용흥사 계곡에서 시작해서 광주와 나주를 거쳐 흐르는 영산강.

자전거 도로. 나주시블로그

강 유역이 비교적 완만해서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다.

영산강 드라이브 코스는 담양부터 시작된다. 

담빛예술창고. 한국관광공사

이왕 담양으로 떠난 김에 갤러리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 겸 '담빛예술창고'에 들러보자. 

담빛예술창고. 한국관광공사

오래된 양곡창고를 개조해 지역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담빛예술창고. 한국관광공사

주말엔 카페에서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담빛예술창고. 한국관광공사

근래 개장한 신관에선 미디어 아트 전시도 진행된다.

담빛예술창고는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무니 참고하길 바란다.

풍호나루터. 한국관광공사

영산강 리버뷰를 제대로 관망하고 싶다면 '풍호나루터'를 추천한다.

풍호나루터, 나주시블로그

조선시대 홍어를 날랐던 황포 돛배의 도착 지점이기도 한 풍호나루터는 고즈넉하니 걷기 좋다. 

강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그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석관정. 나주시블로그

풍호나루터서 무안방향으로 차로 8분 이동하면 '석관정'이 보인다.

풍경. 블로거 정오리

석관정에서 바라보는 영산강은 절경 중에 절경.

주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석관정 나루. 나주시블로그

최근에는 차박 장소로도 유명해져 캠핑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 황룡강

장성~광주 송정

추천코스 : 황룡강 출렁다리-필암서원-버킷문리버

황룡강. 한국관광공사

장성에서 어등산을 거쳐 영산강과 합류하는 황룡강.

광주 시민들에게는 황룡강은 거리상으로도 매우 가깝기도 하고 장성 노란 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친숙하다.

황룡강 팜파스. 블로거 1프로

황룡강변 일대가 워낙 깔끔하고 잘 보존되어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한다.

"꽃이 다 지고 난 겨울에는 볼 게 없는거 아냐?" 천만의 말씀이다. 

수변길. 블로거 1프로

겨울엔 팜파스와 갈대가 흩날려서 운치가 있으며, 큰 기러기나 백조 등 철새가 찾아와 그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제2 출렁다리. 남도여행길라잡이 블로그

황룡강의 뷰 포인트를 꼽으라면 장성호 출렁다리를 추천한다.

제2 출렁다리. 남도여행길라잡이 블로그

특히 제2 출렁다리는 중간이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의외의 아찔함도 느낄 수 있다.

필암서원. 블로거 그라나도

다리 위에서 시원하게 강바람 맞았다면, 이번엔 '필암서원'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서원. 전라남도청 블로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때도 없어지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마당. 전라남도청 블로그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고 실내엔 전시관도 있어서 간단하게 구경하기도 좋다.

너른 잔디밭에 고즈넉한 한옥이 더해져 걷기만 해도 평안해지는 기분이다.

출처. 블로거 아거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힐링하는 것.

버킷문카페. 블로거 아거

송산유원지 근처에 있는 '버킷문리버' 카페에선 통유리 너머로 황룡강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카페도 3층까지라 좌석도 넉넉해서 여럿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3. 섬진강

남원~곡성~구례

추천코스 : 침실습지-안개마을-섬진강 대나무숲길

섬진나루터. 광양시블로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인 17번 국도.

17번 국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는 사시사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봄에는 붉은색 철쭉 융단길이, 겨울에는 지리산의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진다.

압록유원지. 곡성군 블로그

또, 17번 국도 바로 옆엔 전라선 철길이 있어 기차와 함께 시원하게 질주하는 재미도 있다. 

침실습지. 대한민국 구석구석

곡성을 지나 쭉 달리다 보면 거대한 침실습지가 보인다.

고달면 안개마을에 잠시 정차하고 탐방로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안개마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개마을에선 자전거 대여는 물론,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들에 한해 꽃차 만들기, 별자리 관찰하기 등의 체험도 진행된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하동군블로그

이제 섬진강의 또 다른 풍경을 즐겨볼 차례.

섬진강 대나무숲길. 하동군블로그

구례 사성암 근처엔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숲길도 있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하동군블로그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힐링하기 좋다.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많고,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야경. 블로거 룰루

저녁엔 조명 불빛이 들어와 은하수처럼 쏟아진다고 한다.


4. 탐진강

장흥~강진

추천코스 : 강진만생태공원-가우도 출렁다리

탐진강. 장흥군 블로그

영산강, 섬진강과 함께 전남의 3대 강 중 하나인 탐진강.

탐진강은 장흥 시내를 가로질러 남해까지 강줄기가 이어져 있다.

수질이 워낙 좋아 1급수 맑은 물에서만 볼 수 있는 은어나 쏘가리도 탐진강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강진만생태공원. 남도여행길잡이

탐진강과 강진 바다가 만나는 하구둑에는 광활한 강진만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강진만생태공원. 남도여행길잡이

갈대가 사방에서 휘날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갯벌. 블로거 Ranny

탐방로를 걷다 보면 갈대숲이 끝난 지점부터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 위 작은 구멍 사이로 게들이 기어가는 모습, 짱뚱어가 꼬물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가우도 입구. 블로거 Ranny

강진만 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면, 가우도까지 달려보자.

가우도 출렁다리. 블로거 Ranny

출렁다리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우도는 총길이가 2.5km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천천히 걸어도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서 조용히 힐링하기엔 제격이다.

모노레일. 강진군 블로그

2천원만 지불하면 섬 꼭대기 전망대까지 모노레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박하빈기자parkhabin0738·정수연기자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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