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다.
짧지만 귀한 설 연휴, 온종일 텔레비전만 볼수는 없는 법.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탁트인 강을 바라보며 근교 드라이브는 어떨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질주하다 보면, 기분전환은 물론 묵은 스트레스도 훨훨 날아갈 것이다.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설명절, 물 맑고 경치 좋은 강변 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보자.
1. 영산강
담양~광주~나주~영암
추천코스 : 담빛예술창고-풍호나루터-석관정

담양 용흥사 계곡에서 시작해서 광주와 나주를 거쳐 흐르는 영산강.

강 유역이 비교적 완만해서 자전거 타기에도 딱 좋다.
영산강 드라이브 코스는 담양부터 시작된다.

이왕 담양으로 떠난 김에 갤러리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실 겸 '담빛예술창고'에 들러보자.

오래된 양곡창고를 개조해 지역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주말엔 카페에서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 공연이 무료로 진행된다.

근래 개장한 신관에선 미디어 아트 전시도 진행된다.
담빛예술창고는 월요일과 설날 당일은 휴무니 참고하길 바란다.

영산강 리버뷰를 제대로 관망하고 싶다면 '풍호나루터'를 추천한다.

조선시대 홍어를 날랐던 황포 돛배의 도착 지점이기도 한 풍호나루터는 고즈넉하니 걷기 좋다.
강가를 천천히 거닐다 보면 그 분위기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풍호나루터서 무안방향으로 차로 8분 이동하면 '석관정'이 보인다.

석관정에서 바라보는 영산강은 절경 중에 절경.
주변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최근에는 차박 장소로도 유명해져 캠핑족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2. 황룡강
장성~광주 송정
추천코스 : 황룡강 출렁다리-필암서원-버킷문리버

장성에서 어등산을 거쳐 영산강과 합류하는 황룡강.
광주 시민들에게는 황룡강은 거리상으로도 매우 가깝기도 하고 장성 노란 꽃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친숙하다.

황룡강변 일대가 워낙 깔끔하고 잘 보존되어 있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개한다.
"꽃이 다 지고 난 겨울에는 볼 게 없는거 아냐?" 천만의 말씀이다.

겨울엔 팜파스와 갈대가 흩날려서 운치가 있으며, 큰 기러기나 백조 등 철새가 찾아와 그 모습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하다.

황룡강의 뷰 포인트를 꼽으라면 장성호 출렁다리를 추천한다.

특히 제2 출렁다리는 중간이 투명한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의외의 아찔함도 느낄 수 있다.

다리 위에서 시원하게 강바람 맞았다면, 이번엔 '필암서원'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필암서원은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려졌을 때도 없어지지 않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고 실내엔 전시관도 있어서 간단하게 구경하기도 좋다.
너른 잔디밭에 고즈넉한 한옥이 더해져 걷기만 해도 평안해지는 기분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힐링하는 것.

송산유원지 근처에 있는 '버킷문리버' 카페에선 통유리 너머로 황룡강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카페도 3층까지라 좌석도 넉넉해서 여럿이 방문하기에도 좋다.
3. 섬진강
남원~곡성~구례
추천코스 : 침실습지-안개마을-섬진강 대나무숲길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하나인 17번 국도.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 국도는 사시사철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봄에는 붉은색 철쭉 융단길이, 겨울에는 지리산의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진다.

또, 17번 국도 바로 옆엔 전라선 철길이 있어 기차와 함께 시원하게 질주하는 재미도 있다.

곡성을 지나 쭉 달리다 보면 거대한 침실습지가 보인다.
고달면 안개마을에 잠시 정차하고 탐방로 따라 걷는 것도 좋다.

안개마을에선 자전거 대여는 물론, 10명 이상 단체 관광객들에 한해 꽃차 만들기, 별자리 관찰하기 등의 체험도 진행된다.

이제 섬진강의 또 다른 풍경을 즐겨볼 차례.

구례 사성암 근처엔 사시사철 푸른 대나무 숲길도 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여유롭게 힐링하기 좋다.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많고, 대나무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저녁엔 조명 불빛이 들어와 은하수처럼 쏟아진다고 한다.
4. 탐진강
장흥~강진
추천코스 : 강진만생태공원-가우도 출렁다리

영산강, 섬진강과 함께 전남의 3대 강 중 하나인 탐진강.
탐진강은 장흥 시내를 가로질러 남해까지 강줄기가 이어져 있다.
수질이 워낙 좋아 1급수 맑은 물에서만 볼 수 있는 은어나 쏘가리도 탐진강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탐진강과 강진 바다가 만나는 하구둑에는 광활한 강진만 생태공원이 조성돼 있다.

갈대가 사방에서 휘날리는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탐방로를 걷다 보면 갈대숲이 끝난 지점부터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갯벌 위 작은 구멍 사이로 게들이 기어가는 모습, 짱뚱어가 꼬물거리는 모습도 보인다.

강진만 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면, 가우도까지 달려보자.

출렁다리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우도는 총길이가 2.5km 밖에 안 되는 작은 섬이다.
천천히 걸어도 섬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어서 조용히 힐링하기엔 제격이다.

2천원만 지불하면 섬 꼭대기 전망대까지 모노레일로도 이동할 수 있다.
박하빈기자parkhabin0738·정수연기자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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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물메기' 습성을 한눈에"···여수서 특별전시 기사내용 요약전남해양수산과학관 2월 한 달 꼼치·꼼치알 전시[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 아쿠아리움에서 특별전시 중인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물메기). (사진=전남해양수산과학관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여수=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여수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에서 2월 한 달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인 꼼치(물메기)와 꼼치알을 특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평소에 보기 어려운 꼼치의 바닷속 습성을 관찰하고 수산자원의 보존 가치를 함께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꼼치는 45㎝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1년만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단년생 종이다.꼼치의 뼈와 근육은 칼슘, 철분 등을 많이 함유해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국 재료로 많이 쓰이며,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인기가 많은 어종이다.[여수=뉴시스]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해양수산과학관 아쿠아리움에서 특별전시 중인 겨울철 남해안 대표 특산종 '꼼치(물메기)알'. (사진=전남해양수산과학관 제공) 2023.02.03. photo@newsis.com하지만 최근 남해안에서의 꼼치 자원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어 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부터 자원량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매년 꼼치 수정란을 자체 부화해 치어를 대량 방류하고 있다.2020년 2606만마리를 시작으로 2021년 2302만마리, 2022년엔 2590만마리를 방류했다.해양수산과학관은 꼼치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사라져가는 명태, 소리 내는 물고기로 알려진 쥐치류·복어류·성대를 비롯해 하와이·홍해 바다의 다채로운 열대어 등 100여 종 5000여 마리의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김충남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과학관은 다른 아쿠아리움에 비해 입장료가 저렴하고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인기가 높다"며 "타 전시관과 차별화된 우수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사랑받는 전남 대표 전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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