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다. 옷깃을 여며도 찬바람이 살갗까지 파고든다.
하지만 춥다고 집에만 웅크리고 있을 수는 없는 법. 겨울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미를 맛보러 근교라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차가 없는 뚜벅이라도 좋다. 교통비도 저렴한 기차여행이 있으니까.
기름값, 주차걱정 없이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게 바로 기차여행의 매력!
덜컹거리는 완행열차 타고 느긋하게 차창 밖 풍경을 감상해보자.
광주역에서 1시간대로 갈 수 있는 곳부터 순서대로 정리했다.
1. 장성
◎ 광주역~장성역 30분
◎ 코스 : 황룡강 생태공원 - 황룡우시장국밥 - 카페여유

12월 초겨울까지 억새와 핑크뮬리를 볼 수 있는 장성.
황룡강 생태공원은 장성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간단히 산책하기좋다.

비록 알록달록한 가을 꽃은 졌지만, 아직 코스모스와 팜파스가 강변에 휘날리고 있다.

올해 산책로를 재정비해서 곳곳에 조형물과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찬바람 불어오는 이 계절엔, 역시 뜨끈한 국밥이 제격.

3대에 걸쳐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황룡우 시장국밥'은 가마솥에 펄펄 끓인 돼지국밥 맛집으로 'EBS 한국기행'에 소개된 곳이다.
가게 앞 엄청나게 쌓인 장작만 봐도 맛집의 포스가 느껴진다.

전반적으로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지만, 점심 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곳은 딱 아침부터 점심까지만 운영되는 곳으로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착하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고기도 누린내가 안나고 깔끔하다.

한 끼 든든하게 먹고나면 경치 좋은 곳에서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하자.

장성역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카페여유'는 이름처럼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실내는 자리도 넉넉하며 2층엔 통창뷰로 개방감도 좋다.

주변이 논밭이라 한없이 고요해서 지친 심신을 달래기에 적합하다.
2. 정읍
◎ 광주역~정읍역 40분
◎ 코스 : 구미 벽화마을 - 국회회관 - 다소니

광주와 전주 사이에 있는 정읍.
우리에겐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이외에도 정읍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정읍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구미마을'은 작지만 아름다운 벽화로 가득한 곳이다.
정읍 제일고등학교 뒷편에 위치하며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네이버 검색으로 '커피집'으로 검색하고 찾아가면 된다.

구불구불한 구미 마을 골목길마다 테마별로 벽화가 칠해져 있다.
그림찾는 재미가 쏠쏠하며 곳곳에 포인트 벽화도 많아 사진찍기 좋다.

점심은 '허영만 백반기행'에 소개된 우렁쌈밥 맛집을 추천한다.

'국회회관'에선 우렁이 쌈밥, 청국장, 초무침까지 우렁이로 만든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반찬과 청국장, 쌈야채까지 무한리필해서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도 훌륭하다.

식사 후엔 당귀, 감초, 계피 등 몸에 좋다는 건 다 넣고 끓인 쌍화차 어떨까?

정읍 쌍화차 거리에 위치한 '다소니' 전통찻집에선 수제 쌍화차, 요거트를 맛볼 수 있다.

음료를 주문하면 바삭한 누룽지와 가래떡 구이 등 간단한 디저트도 나오니 일석이조다.
3. 김제
◎ 광주역~김제역 1시간
◎ 코스 : 벽골제 - 대흥각 - 고구마숲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이 보이는 김제 벽골제.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대지를 보고 있노라면 답답한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벽골제는 크기도 워낙 커서 입구에서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데 무조건 타는 걸 추천한다.

입장하면 전시관과 공예, 활쏘기, 목공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점심으론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극찬한 고기 짜장면을 추천한다.

백종원 3대천왕에 나온 '대흥각'은 고기가 듬뿍 들어간 육미짜장과 고추짬뽕으로 유명하다.
특히, 짜장면엔 고기가 잘게 다져져 있어 어린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깔끔한 기름에 튀겨낸 고기 덴뿌라도 이곳의 별미다.

후식으로 달콤한 고구마 디저트 맛보자.

'고구마숲' 카페는 직접 농사지은 고구마로 만든 마카롱과 빵을 맛볼 수 있다.

김제역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돌아갈때 간단히 포장해 선물하기도 좋다.

이곳은 파우더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고구마 라떼가 시그니처 메뉴다.
순수 꿀고구마가 우유와 부드럽게 어울린다.
4. 익산
◎ 광주역~익산역 1시간 20분
◎ 코스 : 익산근대역사관 - 고려당 - 하가다캘리

호남의 근대 역사도 알아보고, TV에 출연한 맛집도 가볼겸 익산으로 떠나보자.

익산 문화예술거리 랜드마크인 '근대 역사관'은 100년전 일제강점기 시기에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독립운동가인 김병수 선생이 의원을 개원했던 곳으로 벽면에 띠 모양의 '코니스 양식'과 둥그런 '아치형 포치'가 특징이다.
개인이 건립한 건물 중에선 서양의 고전적 특징이 적용된 보기 드문 곳이다.

실내엔 해방 후 은행으로 사용되었던 모습도 전시돼있다.

익산엔 '백종원 3대천왕'에 출연해서 유명해진 맛집이 있다.

'고려당'은 성인 주먹만한 커다란 고기 찐빵과 쫄면이 대표 메뉴다.

특히, 손으로 빚은 찐빵엔 고기가 넘칠만큼 들어가 있는데 포장해가는 사람도 많다.

찐빵이 적당히 물릴때쯤 쫄면과 함께 먹으면 딱 좋다.

밥먹고 달달한 디저트는 빠질 수 없다.
익산 문화예술거리에 위치한 '하가다캘리'에서 크로플로 입가심을 해보자.

크로플은 연유, 찹살떡, 흑임자 등 종류가 다양하지만,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브라운 치즈 크로플'이다.
노란 치즈가루가 위에 가득 뿌려져 있는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단짠단짠한게 매력있다.

카페도 잔잔한 분위기에 조용해서 힐링하기 좋다.
박하빈기자 parkhabin0738@srb.co.kr·정수연기자suy@srb.co.kr
-
금강청, 올해 연말까지 '금강천리길 스탬프투어' 운영 금강유역환경청이 다음 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금강천리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사진=금강유역환경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은 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금강천리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투어는 금강 발원지부터 금강이 바다와 만나는 하굿둑까지 금강 물줄기를 따라 걷는 하천 트레킹 프로그램이다.특히 도심 속 생태하천길, 연꽃과 벚꽃 만개길, 역사와 문화 유산길, 알록달록 바람개비길, 호수 위 출렁다리길, 고즈넉한 숲속 오솔길 등 지역 및 계절별로 특색있는 금강의 아름다움과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금강권역 대표 생태여행 프로그램이다.투어는 금강을 따라 걷는 21개 코스 스탬프투어 1탄과 금강으로 흘러드는 지역 하천을 탐방하는 20개 코스 스탬프투어 2탄이 동시에 운영된다.또 투어별로 각각 950명씩 모두 1900명의 참여자에게 인증단계에 따라 총 960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이 자동 지급될 예정이다. 다만 참여 현황에 따라 상품이 조기 소진될 수도 있다.전 구간 완주자 50명에게는 완주 인증번호가 부여된 완주증이 각각 발급될 예정이다.조희송 청장은 “작년 한 해 동안 약 6800명 이상의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생태가 어우러진 건강한 강 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투어는 전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휴대전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올댓스탬프’를 설치하면 탐방 구간 지도와 코스 따라가기 기능이 제공되고 트레킹 시작지점까지 찾아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을 수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 ·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광주 4편
- · 겨울방학, 광주과학관서 보내자
- · '2023-2024 한국관광 100선' 광주 3편
- · 전남 정원·수목원, 치유와 휴식 명소 도약
- 1'로또 1등' 한 명이 동시에 3번 당첨···70억 대박..
- 2부양가족 있으면 구직촉진수당 최대 540만원 지원..
- 3'인분 아파트' 사라지나···건설현장 화장실 추가 설치된다..
- 4농성역~챔피언스필드 구간, 트램 대신 BRT '급부상'..
- 5'빚' 관리 잘해야 살아남는다, 대출 다이어트 순서는?..
- 6광주 출신 이지현씨 미시즈유니비스 그랜마 세계대회 1위..
- 7지난해 주택 매매 '반토막'...월세거래 비중 전세보다 많아..
- 8흑산공항 행정절차 마침표···하반기 착공 '관광 비상'(종합)..
- 9복합쇼핑몰 광주상인대책위 "불통행정 사과, 민관협의체 구성" 촉..
- 1070대 노인 내쫓더니 치매 할머니 업고 사진 "보여주기식"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