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국립현대무용단, 9~10일 공연…남정호 자전적 작품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인간은 자신이 몸담고 살고 있는 시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죽음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 보니 깊숙하게 감춰뒀던 또 다른 시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에서 '보리수'가 손짓을 하고 있다. '보리수'와 아버지, 그리고 지금 준비하는 '겨울 나그네: 시간에게,'를 보면 삶에는 우연의 일치가 평생토록 끊이지 않고 있다는 말을 납득하게 된다."(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
국립현대무용단이 오는 9~11일 '겨울 나그네: 시간에게,'를 공연한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춤과 함께 살아온 무용가 남정호가 홀로 춤을 추는 자전적 작품이다.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의 주요 곡들을 한혜열의 목소리와 윤호근의 피아노로 함께 한다. 특히 제5곡 '보리수'는 이번 작품의 중심을 차지해 다양하게 변주된다. 이와 함께 '거리의 악사', '밤인사', '풍향기', '휴식', '고독', '우편마차' 등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속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최우정 음악감독은 "이번 작품의 중심에는 한국어로 번역돼 많은 사람이 애창곡으로 불렀던 노래로,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보리수'가 있다"며 "이 작품에서 '보리수'의 모티브는 반복적으로 우리를 기억 속으로 데려가는 역할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의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 신빛나리는 "노년의 동양 여성으로서 남정호의 몸은 '삶에서 죽음으로의 이행'이라는 신체의 필연적 과정을 일차적으로 가시화하며 '실연당한 젊은 남성의 낭만주의적 자살 충동'을 서사의 골격으로 하는 서양 고전 '겨울 나그네'와의 유기적 관계를 설정한다"고 설명했다.
남정호 예술감독은 "무용과 음악은 형제와도 같은 관계"라며 "'겨울 나그네: 시간에게,'의 연습기간은 헤어진 음악 형제를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다정함은 타고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 [서울=뉴시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사진=알레 제공) 2023.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청년을 구하려고 뛰어든 행인이나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남편을 구한 임신부 아내,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린 고액 기부자나 어려운 형편에도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온 기부 영웅까지, 이처럼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타인에게 언제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다정함은 타고나는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 왜 우리는 냉담한 방관자였다가도 경이로운 거인이 되길 자처하는가?스테퍼니 프레스턴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과 교수는 책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알레)에서 인간의 이타적 행동 속에 존재하는 일정한 규칙을 밝혔다.곤충, 조류, 설치류, 대뇌화 과정을 거친 포유류, 인간과 유전적으로 밀접한 유인원 그리고 인간이 모두 동일한 신경 메커니즘을 토대로 유사한 이타적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결국 타인을 돕는 결정이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재빨리 결과를 예측하도록 설계된 뇌와 운동계가 관여하는 동물의 본능이자 운동 행위라는 결론으로 마무리된다.과거부터 지금까지 인류를 포함한 동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이타주의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어떤 심리적·인지적·뇌과학적 과정을 거쳐 이타적 행동이 벌어지는지, 나아가 우리가 모든 동물종의 이타적 욕구와 그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 · [문화人터뷰]'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길게 보시고 즐겨야 합니다"
- · <고침> 박해미·김완선, '여고 동창생'으로 만난다
- · [주말의 OTT]전도연 이번엔 킬러스캔들
- · 이혜정, 홍윤화와 먹방 대결 "너무 빨리 먹어 불안해"
- 1"5천원에 양껏 드세요"···광주 동네별 구내식당 10곳..
- 2'저점서 벗어난' 광주 아파트매매 변화조짐 이어질까..
- 3영끌족 살길 보인다…가계대출 금리 ‘하락세’ 뚜렷..
- 4늘 먹는 치킨 말고 닭구이 어때? 광주 닭구이 맛집..
- 5"내 연봉은 7000만, 남친 연봉은 3800만···파혼할까요?..
- 6'지금 영암은 벚꽃 세상'···왕인문화축제장 관광객 북적..
- 7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 '활짝'···구례300리 벚꽃축제 개최..
- 8"광주시민은 영웅" 전두환 손자, 겉옷 벗어 5·18열사 비석 ..
- 9위메프, 봄 아우터·여행 상품 등 시즌 상품 특가 판매..
- 10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에 '압정' 붙인 배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