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중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중국시장 K콘텐츠 수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정상회담 후 OTT에 한국 영화 상영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제작된 홍상수 감독의 영화 '강변호텔'이 서비스됐고, 김혜수·주지훈 주연 드라마 '하이에나'의 리메이크 판권 역시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중 관계를 질적으로 도약시켜야할 시점"이라며 "문화와 관광, 교육과 같은 양국 국민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야 양국 상호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시 주석은 "인적 문화 교류가 중단돼 양국민 간 우호정서와 상호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교류 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전면적으로 회복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화 문제는 지정학적 문제와 분리해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은 한국측과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한한령(한류제한령)' 자체를 부인해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2016년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후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 유통이 엄격하게 금지돼왔다.
최근 한국 콘텐츠들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중국에서 콘텐츠 정식 서비스가 이뤄지지 않으며 K콘텐츠 불법 유통도 기승을 부렸다.
중국의 수십개 사이트는 '오징어게임'과 '갯마을차차차',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한국 콘텐츠를 버젓이 불법 유통해왔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 중국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중국인들끼리 이 드라마에 대한 평점을 매기고 올린 리뷰가 수만건에 이른다.
하지만 한중정상회담 이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경우 지난 18일 첫 방송 직후 더우반에는 7965개의 리뷰가 올라오는 등 불법 시청이 만연했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이를 막아 다수의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접근이 제한됐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최근 "지난해 이후 중국은 이미 많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수입해 방영했다"며 "우리는 한국 측이 중국과 함께 문화교류를 활성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업계는 중국에서 불법 훔쳐보기가 만연하는 등 이미 K콘텐츠의 인기가 뜨거웠던 만큼 정식 수출이 활성화하면 기형적인 시장 구조를 풀고, 국내 콘텐츠 산업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며 "한한령이 풀려 중국 내 불법 K콘텐츠 유통이 근절되고, 양국간 문화교류가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정부 공식석상에서 한중 정상회담 성과로 언급했다는 점, 시진핑 주석 언급 내용을 고려한다면 한한령 해제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한다"며 "중국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드라마 제작사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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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OTT]전도연 이번엔 킬러스캔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4월 첫 주말 넷플릭스·디즈니+ 신작을 정리했다.◆길복순(넷플릭스)'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 전설의 킬러 길복순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이벤트 회사이지만 청부살인이 본업인 MK ENT. 소속 킬러 길복순은 성공률 100%를 자랑하지만 엄마로서 딸 재영과 관계에는 서툴기만 하다. 딸과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 복순은 재계약을 미뤄두고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다. 하지만 업무 수행 중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후 중요한 사내 규칙을 어겨 회사는 물론 업계 모든 킬러의 타겟이 된다. '길복순'은 화려한 액션은 물론 전도연·설경구·김시아·이솜·구교환의 뛰어난 연기로 복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변성현 감독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 역시 돋보인다.◆아워 게임:LG트윈스(티빙)'아워게임:LG트윈스'은 LG트윈스의 지난 시즌의 여정을 담은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다. 작년에 치러진 경기들 중 선수단 모두가 특별하게 꼽는 플레이오프 뒷이야기와 플레이오프까지 가기 위한 긴 여정이 담겼다. LG트윈스의 오랜 팬인 배우 하정우가 스토리텔러로 참여했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하정우가 28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 경기를 보며 기뻐하는 모습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화를 내는 장면까지 LG트윈스 찐팬의 면모를 보여줬다. 실제 하정우와 함께 중계 화면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장면들을 함께 풀어낸다.◆방과 후 전쟁활동(티빙)'방과 후 전쟁활동'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적의 공습에 학생이 아닌 군인이 된 3학년 2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다. 하일권 작가가 2012년에 내놓은 동명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신현수·이순원·임세미를 비롯해 김기해·최문희·김수겸·이연·권은빈·문상민·우민규 등 멀티 캐릭터물의 재미를 극대화할 참신한 신인 배우들이 뜨거운 에너지를 보여준다.◆카피캣 킬러(넷플릭스)넷플릭스 시리즈 '카피캣 킬러'는 숨어서 사건을 조종하는 연쇄 살인마와 그를 집요하게 쫓는 한 검사의 이야기를 담은 범죄 스릴러다. 1990년대 대만의 한 도시는 토막 난 여성의 손목이 발견된 후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혼란에 빠진다. 정의의 경계가 모호해진 사회 분위기 속 범인은 경찰과 사법 체제에 도발을 이어가고 사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이용해 자신의 살인을 구경거리로 만들어버린다. 정체를 철저히 숨기며 모두를 조롱하는 범인을 잡기 위해 한 검사는 집요한 추격을 이어 나간다. 이 작품은 '화차' '이유' '브레이브 스토리'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미야베 미유키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프롬 팩트(디즈니+)'프롬 팩트'는 인생에 단 한번 있는 프롬 파티로 온 학교가 들떠있는 가운데 파티보다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주인공 맨디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 최고의 인기남 그레이엄을 과외해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하버드 졸업생이자 상원의원인 그레이엄 아버지의 추천서를 받기 위해 과외를 시작했지만, 점차 그레이엄에게 설렘을 느끼게 되는 맨디. 고등학교 시절에만 느낄 수 있는 경험과 감정을 알게 되며 결국엔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페이튼 엘리자베스 리의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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