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새책] 뉴잉글랜드 수녀 外

입력 2022.11.23. 15:17 수정 2022.11.24. 14:32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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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코드(박정현 지음)= 조선 후기 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한자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저술서'를 펴낸 학자이자 사상가이면서, 200여 년 전에 어려운 계산을 해냈고 화성축성에 삼각함수를 활용한 수학자였다. 특히 수학자이면서도 음악가이자 메모광이라는 점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완전 닮은 꼴이라고 '정약용 코드'의 저자는 설명한다. 메모는 503권이라는 사상 유례 없는 저술을 남기게 한 비결로 꼽힌다. 다산의 공직사회 성공 비결은 지금도 유효하고, 민간에 적용해도 무방하다. 다산은 총애를 과감하게 거부하고 윗사람의 존경을 받으라고 당부한다. 새움/ 2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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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사피엔스(가이 크로스비 지음)=요리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활동이다. 요리의 발전은 인류가 진일보하는 과정과 밀접하게 닿아 있다. 긴 시간에 걸쳐, 인간은 불을 다루고 농경을 시작했다가, 과학을 발전시켜서 음식을 만들 때 분자 단위로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탐구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인류가 스스로를 먹여 살리는 다양한 요리법을 발전시킨 대서사를 써 온 끝에, 현재 약 80억에 달하는 인간들이 그 어느 때보다 긴 삶을 영위하게 됐다. 30년 넘게 음식 산업에 종사했고 하버드대에서 음식 과학을 가르치는 저자는 책 '푸드 사피엔스 (북트리거)에서 건강한 식생활을 목표로 요리 예술의 역사와 과학을 탐색한다. 북트리거/ 3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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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최은 지음)= "모든 면접은 중개자 없는 매춘이다. 우리는 밥과 빵을 얻기 위해 자신의 어떤 것을 팔아야만 한다. 자신의 무언가를 거래하지 않으면 세상에 들어갈 수 없다. 그것이 재능이건, 총기건, 지력이건, 젊음과 매력과 성기건." 최은의 첫 장편소설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는 한 여성을 통해 부패한 욕망만이 들끓는 현실을 들춰냈다. 주인공 채유리는 다양한 회사의 면접을 전전하며 내심 가장 기대를 걸었던 입사 면접에서 떨어진다. 이후 성인 인증만 하면 바로 볼 수 있는 '19금 바(Bar) 알바 사이트'에 접속한다. 그곳에는 룸살롱, 방석집, 보도방, 키스방, 심지어 유신시대에 사라진 줄 알았던 요정방까지 존재하고 있었다. 걷는 사람/ 4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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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손정연 지음)='아주 약간의 너그러움'은 심리치료사 손정연이 삶에 너그러운 사람들의 특성을 이야기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게슈탈트 심리치료의 '알아차림'과 '접촉' 이론을 중심으로, 무엇이 너와 나의 너그러움을 방해하는지 짚었다. 어떻게 해야 너그러운 태도를 더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마음 청소법을 소개했다. 수많은 상담을 진행한 저자는 과거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단단히 세우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들 마음의 여유가 '받아들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고 불완전함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삶에 너그러워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타인의 사유/ 196쪽.

뉴잉글랜드 수녀

▲뉴잉글랜드 수녀(메리 E 윌킨스 프리먼 지음)= 미국 작가 메리 엘리너 윌킨스 프리먼(1852~1930)의 삶과 문학이 담긴 소설집이다. 표제작을 비롯해 '길 잃은 유령', '고귀한 존재', '엄마의 반란', '사라의 선택' 등 26편이 담겼다. 프리먼은 1926년 여성 최초로 윌리엄 딘 하우얼스 메달을 수상했다. 이 상은 미국문화예술아카데미에서 5년마다 그 시기에 가장 뛰어난 미국 소설가에게 수여한다. 그녀는 뉴잉글랜드라는 보수적인 지역에서 엄격한 청교도적 가르침을 받고 자랐으나, 부모님이 원하는 딸이 되지 않기 위해 평생 저항했다. 이런 삶의 태도는 작품 곳곳에서 드러난다. 미네르바1/ 723쪽.

최민석기자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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