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영화 관람, 전시 감상" 연말 볼거리 풍성

입력 2022.11.24. 14:11 수정 2022.11.24. 14:28 댓글 0개
광주극장, 프랑스·퀴어 등 영화 상영
120BPM·두 사람·창밖은 겨울 등 7편
ACC, ‘원초적 비디오 본색’展
2만5천개 비디오테이프(VHS) 소개
'창밖은 겨울' 스틸컷

광주 극장가와 복합문화예술기관이 연말을 맞아 영화를 비롯해 전시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

먼저 광주극장은 내달 3일까지 총 7편을 상영한다. 프랑스영화와 광주퀴어문화주간 등이 맞물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이 기간에 감상할 수 있다.

상영작은 ▲창밖은 겨울 ▲아마겟돈 타임 ▲영화감독 노동주 ▲두 사람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120BPM ▲청춘 시련 등이다.

24일 개봉한 '창밖은 겨울'은 고향 진해로 내려와 버스기사가 된 '석우'와 유실물 보관소를 담당하는 '영애'가 만나 서로의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주는 로맨틱 영화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한선화와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곽민규의 색다른 매력과 창원시 진해구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돼 도시의 로컬한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25일 개봉하는 '영화 감독 노동주'는 단절된 시각에도 영화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세계 최초 평화주의 시각장애인 영화 감독 '노동주'의 촬영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다. 인간 노동주의 삶과 감독 노동주의 영화 제작기를 통해 바라본 우리 사회의 편견과 시선은 어떤 모습인지, 또한 비장애인과 같이 꿈을 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짙은 용기도 선사한다.

이날 오후4시 영화 상영 후 영화를 연출한 임찬익 감독과 주인공 노동주 감독, 목연화 프로듀서가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같은 날 상영하는 '두 사람'은 젋은 나이에 독일로 이주해 간호사로 일했고, 1986년 재독여신도회 수련회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져 반평생을 함께 보낸 70대 커플 이수현과 김인선의 개인적인 삶과 사회적인 활동을 균형 있게 담아내고 있는 퀴어영화다. 이날 오후 7시10분 영화 상영 후 '두 사람'을 연출한 반박지은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도 마련된다.

'아마겟돈 타임' 스틸컷

26일 개봉하는 '아마겟돈 타임'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던 1980년의 뉴욕, 꿈과 우정 그리고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소년 '폴'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영화로, 연출을 맡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자전적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앤 해서웨이와 제레미 스트롱, 안소니 홉킨스 등 배우들의 화려한 라인업과 1980년 퀸즈에 살아가고 있는 '폴'의 집에 초대된 듯한 다리우스 콘지의 촬영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시대의 초상화 같은 영화(FILMLAND EMPIRE)", "다정하면서도 날카롭게 파고드는 성장 영화(Los Angeles Times)" 등 찬사가 이어졌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들로 확실하게 인상을 남긴 아델 에넬이 출연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11월27일)과 '120BPM'이 프랑스영화 주간을 맞아 27일과 내달 3일 각각 상영된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삶과 예술, 사랑에 타올랐던 두 여인의 깊이 있고 강렬한 드라마를 담아낸 영화로, 제72회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120BPM' 스틸컷

로빈 캄필로 감독의 '120BPM'은 1989년 파리, 가슴 터질듯이 사랑하고 투쟁했던 이들을 위한 찬가를 담고 있는 영화로, 제 70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국제비평가협회상, 퀴어 종려상까지 3관왕을 수상했다. 영화 상영 후에는 김경묵 감독의 시네토크도 마련된다.

'청춘 시련' 스틸컷

내달 1일 개봉하는 대만 영화 '청춘시련'은 한 도시에 살고 있는 여러 청춘의 사랑과 이별, 뜨거움과 외로움을 서로 다른 네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성장 로맨스다. 제46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뒤 영혼을 잃어버린 청춘들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냈다는 외신의 호평과 함께 주목받았다. 제58회 금마장 영화제의 공식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비디오 대여점에서 보고 싶은 영화 테이프를 빌려 친구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했던 향수를 자극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내년 2월 19일까지 복합전시 5관에서 비디오테이프(VHS)를 소재로 한 복고풍 전시 '원초적 비디오 본색'을 진행하고 있다. 2만 5천개의 비디오테이프를 장르별, 연령별, 감독별로 구분했고 그 시절 비디오 대여점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도 연출했다. 실제 비디오테이프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비디오 시대의 명작 4편 '러브레터', '라붐', '영웅본색',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실감콘텐츠로 새롭게 재편집해 상영한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