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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너릿재 ´꽃길´ 걸어볼까? 10월 가을 꽃 명소+제철밥상

입력 2022.09.29. 10:23 댓글 1개

아침 기온이 날로 선선해지면서 훌쩍 새 계절로 들어섰다. 

높고 쾌청한 가을 하늘을 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봄만큼 다양한 꽃이 피는 가을, 아름드리 꽃 감상하러 근교에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

집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만드는 제철요리 맛집도 함께 소개한다.


1. 신안 맨드라미·아스타 국화 + 왕새우

◎ 맨드라미 축제 

- 일시 : 10월 1일~10월 10일

- 위치 :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 아스타국화 축제 

- 일시 : 9월 30일~10월 10일

- 위치 :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

◎ 팔금수산

- 위치 : 전남 신안군 팔금면 중부로 1093

병풍도. 신안군 블로그

사계절 꽃이 피는 신안은 가을이 되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아름다움을 한껏 뽐낸다.

이맘때, 병풍도에는 맨드라미가, 퍼플 섬이라 불리는 반월도에는 아스타 국화가 만개한다.

병풍도. 신안군 블로그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맨드라미가 절정에 이르면 병풍도에서는 축제가 열린다. 

출처. 신안군 블로그

병풍도의 맨드라미 꽃밭은 약 4만 평의 세계 최대 규모로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빨강, 노랑, 분홍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맨드라미를 보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출처. 블로거 은혜를 입은 여인

축제날에 맞춰 꽃구경을 즐기다가, 바로 옆 기점 소악도 섬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반월도. 신안군 블로그

반월도에는 아스타국화와 버들마편초가 활짝 폈다.

반월도는 9월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아스타국화 축제가 펼쳐지는데 그야말로 섬 전체가 온통 보랏빛이다. 

반월도. 블로거 슈슈유니

봄, 여름보다 유독 가을이 보라색으로 쨍하게 물들며, 이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출처. 슈슈유니

반월도의 입장료는 5,000원이지만 보라색 옷이나 모자 등을 착용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출처. 블로거 놀러갈랭

울긋불긋한 가을 정취를 느꼈다면, 가을 제철 왕새우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신안은 국내 양식새우의 메카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새우의 절반이 모두 신안에서 생산된다. 

팔금수산. 블로거 뿡빵이

반월도와 가는 길목에 위치한 '팔금수산'은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새우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새우구이. 블로거 놀러갈랭

새우살 본연의 달달함을 느끼려면 신안의 굵은 천일염을 툭툭 뿌려 익혀먹는 소금구이를 추천한다.

새우머리구이. 블로거 놀러갈랭

새우 머리를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른 후 구워 먹는 버터구이도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2 고창 메밀꽃 + 메밀국수

◎ 제 19회 고창 메밀꽃잔치

- 일시 : 9월 9일~10월 10일 

- 위치 :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4

◎ 보리나라 학원농장식당

- 위치 :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42

고창학원농장. 고창군 블로그

무더위가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 고창에는 눈이라도 내린 듯 하얀색 메밀꽃이 물결친다.

고창학원농장. 고창군 블로그

고창 학원농장은 메밀꽃 파종시기를 달리해서 10월 한 달 내내 활짝 펴있으니 여유 있게 방문해도 된다.  

백일홍. 블로거 양갱

20만 평이나 되는 꽃밭엔 메밀꽃뿐 아니라 주황색의 백일홍, 분홍색 코스모스까지 다양한 꽃이 심어져 있다.

출처. 블로거 해피뇽

곳곳에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지만, 따로 그늘이 없어 가급적 햇빛을 가려줄 양산이나 모자를 챙기는 것이 좋다.

드넓은 메밀꽃 군락지는 무엇보다 사람이 별로 없고 한적해 가을 정취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다.

출처. 크리스탈

지천에 핀 팝콘 같은 메밀꽃과 청명한 가을 하늘이 절경을 이루니 인생샷을 건지는 것도 잊지 말자.

출처. 블로거 양갱

오곡이 알차게 여무는 가을엔 메밀도 수확된다. 

사실 메밀은 척박한 환경이나 땅에서도 잘 자라지만 수확된 시기에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영양가가 좋다. 

학원농장 식당. 블로거 도엘

학원농장 초입구에 있는 식당에선 착한 가격으로 메밀국수와 메밀묵무침, 보리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메밀국수. 블로거 도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메밀로 요리해 더 깊은 맛이 느껴진다. 

야외테이블. 블로거 도엘

날씨가 좋다면 야외 테이블에 앉아 막걸리 한 잔 걸치며 식사하는 걸 추천한다.


3. 영광 상사화 + 꽃게

◎ 불갑사

- 위치 :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

◎ 설도항 해산물

- 위치 : 전남 영광군 염산면 봉남리 695-16

불갑사. 영광군 블로그

지금 영광 불갑사에는 붉은색 융단 길이 펼쳐졌다. 

출처. 영광군 블로그

9월 말 10월 초에 절정을 이루는 상사화는 초가을에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이 진 뒤에는 잎이 난다.

지난주에 불갑사 상사화 축제가 끝났지만, 상사화는 10월 중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출처. 블로거 초록괴물

불갑사 일주문에 들어서면 탐방로 양쪽으로 상사화 군락지가 빼곡하게 펼쳐진다.

출처. 황금족발

초가을 꽃무릇이 절정을 이루며 지상을 붉은빛으로 가득 메운다. 

가는 길목마다 아름다운 풍경에 탄성이 절로 나오며 불갑사 경내에도 예쁘게 꽃을 피웠으니 여유롭게 거닐어 보자.

꽃게찜. 블로그 채림

영광 설도항에선 속이 단단하게 찬 꽃게를 맛볼 수 있다.

설도항. 블로그 지롱찌롱

가게마다 제철 해산물은 살아있는 상태로 대야에 넣고 팔기 때문에 싱싱하다.

야외테이블. 블로그 지롱찌롱

식사는 가게 안에서도 할 수 있지만, 회센터 바로 건너편에 야외 테이블이 분위기가 더 좋다.

출처. 블로그 채림

뻥 뚫린 영광 바다 바라보며 제철 꽃게 먹어보자. 


4. 화순 구절초 + 도토리

◎ 너릿재 공원

- 위치 : 광주 동구 선교동

◎ 산마을 도토리

- 위치 : 전남 화순군 도곡면 화남길 9-38

너릿재공원. 블로거 무의

9월에 피어난 순백의 구절초가 너릿재 공원을 뒤덮었다. 

너릿재 공원은 광주에서 거리도 가까워 주말에 기분전환 겸 나들이 가기 좋다. 

산책로. 블로거 무의

구절초 군락지를 보려면 300m 정도 오르막길과 돌길을 올라가야 하니 편한 신발을 신는 걸 권한다. 

구절초 군락지. 블로거 무의

가을 산의 정취 물씬 느끼며 나무계단을 오르다 보면 구절초 꽃밭을 만날 수 있다.

출처. 블로거 무의

축제나 관광지로 꾸며진 곳이 아니어서 자연 그대로의 투박함이 느껴지지만 꽃이 사방팔방에 빽빽하게 피어있다.

출처. 블로거 무의

오히려 주변 산과 나무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 더 매력적이다.

하얗게 눈 내린 것 같은 구절초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잊지 말자.

산마을 도토리. 블로거 가지

화순에 갔다면 깔끔하고 담백한 도토리 요리를 어떨까.

출처. 블로거 나미찡

너릿재 공원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산마을 도토리'가 있다.

묵비빔밥. 블로거 나미찡

도토리 묵사발, 수제비, 전병, 비빔밥 등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착하다.

도토리 해물파전. 블로거 나미찡

특히, 도토리 해물파전은 겉바속촉 그 자체인데 동동주랑 함께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

가을맞이, 건강한 제철 밥상 맛보러 주저말고 떠나보자. 

박하빈기자 parkhabin0738@srb.co.kr·정수연기자suy@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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