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종이의 집' 한국판 '나이로비' 역
"모델 경험 녹여 외모 완벽 변신"
"외모 못지않게 연기 호흡 중요"
"처음 연기가 재밌다고 느꼈다"

[서울=뉴시스]황지향 인턴 기자 = 장윤주(42)는 배우로 치면 이제 막 세 번째 작품을 선보인 신인급 배우다. 그렇다고 그를 이것만으로 평가하는 건 정당하지 않다. 1997년 데뷔해 25년 간 모델로 활동한 경력 때문이다. 장윤주는 이 기간 언제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런웨이를 걷는 것과 카메라 앞에서 서는 건 연기를 한다는 측면으로 보면 사실 크게 다른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장윤주는 모델 일을 할 때처럼 배우로서도 욕심과 소신이 분명했다. 30일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만난 그는 "이제 연기하는 재미를 알 것 같다"고 했다.
2015년 영화 '베테랑'에서 '미스 봉' 역을 맡아 인상 깊은 발차기를 날리며 배우로 데뷔한 데 이어 두 번째 작품 '세 자매'(2021)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광을 누린 모델 출신 배우 장윤주가 이번엔 글로벌 시청자를 겨냥한 드라마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으로 찾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 넷플릭스 '종이의 집'이 원작이다. 지금껏 넷플릭스가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중 손에 꼽히는 성공작 중 하나다. 도둑들이 모여 은행을 터는 스토리는 원작과 같고, 남북 분단이라는 한국만의 특수성을 녹여낸 작품이다. 2026년 남북이 통일을 앞둔 혼란스러운 분위기의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무리의 도둑들이 4조원의 현금을 노리고 공동경제구역 내 통일조폐국에 침입하면서 시작된다.
장윤주는 각종 위조 전문 사기꾼 '나이로비' 역을 맡았다. 한껏 욕심낸 듯 올라간 앞머리와 눈썹 산, 길게 뺀 아이라인으로 한국판 '나이로비'를 완성했다. 그간의 모델 경험을 최대한 녹여냈다는 그는 "스태프들과 논의 끝에 '시티빈티지룩'으로 결정하고 굉장히 디테일하게 다가갔다. 나이로비의 속을 알 수 없지만 따뜻한 면과 여왕인 듯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돈 뽑다 말고 아이라인을 그리며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라인도 색과 두께까지 신경 썼다. 명품도 하나 정도만 둘렀고 그마저도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했다. 뒷머리에는 삐죽하게 가발을 덧댔다. 안쪽 머리는 탈색한 컬러가 믹스되어 있다. 장윤주는 "아주 디테일한 지점까지 나이로비에 투영하고자 스트리트패션 느낌도 더했다. 시안 작업도 몇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외적으로 드라마틱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건 모델 출신인 장윤주만의 장점이다. 다만 그에게 외모만 중요한 건 아니었다. 장윤주에게 그에 못지않게 중요했던 건 상대 배우들과 호흡이었다. 그는 "연기 경험이 많진 않지만 저는 제 것만 하면서 직진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같이 호흡하는 걸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번에도 '상대 배우와 같이 호흡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나는구나' 하고 느꼈다"고 했다.
"제 작업실로 '종이의 집' 배우들을 불러서 함께 호흡 맞춰 볼 때가 참 많았어요. 그런 시간이 즐거웠고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얘기하는 '케미'가 그럴 때 생기는 것 같아요. 관객 입장에서도 각자 잘해서 끝낸 작품보다 케미가 살아있는 작품이 더 보기 좋잖아요. 그래서 배우와 배우끼리 오가는 호흡이 필요하고 저는 그런 걸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요."
그런 그가 자신과 케미가 '찰떡'인 캐릭터를 만났다. "'나이로비'는 한 마디로 나와 찰떡인 캐릭터였다. 내가 원래 가지고 있던 소스들과 이 인물이 만들고자 했던 것들이 잘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사랑한다. 나의 개구지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더해 완성했다"고 했다. 그런 '나이로비'를 만나서일까 장윤주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전에는 '최선을 다하자'가 전부였다면, '종이의 집' 촬영 중반에 처음으로 '어, 연기 재미있다'하고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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