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따라 드라이브

입력 2022.01.13. 15:01 댓글 0개

오랜만에 방문한 전라남도 담양. 

전라도의 대표 관광지로 이름난 곳이라 무려 10년전에도 뚜벅이로 2번이나 여행왔던 곳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죽녹원과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여전히 인기 많은데 이제 도시재생의 바람이 불어서 생긴 문화공간까지 다채로워진 여행지가 되었다. 

약 30분이면 도착하는 광주근교드라이브 코스로 들리기도 좋다.

 담양 드라이브 

 미암일기-메타세콰이어길-관방제림-해동문화예술촌-담빛예술창고 

1. 미암일기(모현관) 

10월의 어느 가을날에 오고 싶었는데 작년 너무 바빴다. 

이미 단풍이 대부분 떨어진 늦가을이었지만 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던 미암일기. 

여긴 나만 알고 싶은 가을여행지로 보물 제 206호와 박물관이 있는 숨은 담양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조선시대의 인물, 미암이 누구인지 몰랐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선조실록을 복원하는데 중요한 고증 자료가 되어준 것이 바로 미암의 일기였다. 

그리고 조선시대 명의인 허준과의 인연까지 일기에 잘 쓰여있다.

미암일기(보물 제260호/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65호)가 보관되어있었던 모현관은 국가등록문화재 제 7698호. 

아무리봐도 조선시대의 문서를 보관한 곳이라기엔 근현대적인 서양식 건축물이다. 

한국전쟁 이후에 후손들이 화재나 도난으로부터 유물을 보관하기 위해서 인공연못 한가운데에 모현관을 지었다. 

건축물도 사회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서 등록문화재로 등재된 것. 

다른 곳에 비해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인데 일교차가 날 때 물안개도 끼고 풍광이 아주 멋지다.

보물로도 지정된 미암 유희춘의 미암일기와 목판의 내용은 바로 옆 미암박물관에서도 일부 볼 수 있다. 

가을색이 곱게 물드는 시기에 다시 단풍여행 와야겠다. 

비교적 담양에서도 한적한 편이라 조용히 걷기 좋은 길이었다. 운치있는 광주근교드라이브 여행코스로 추천!

미암박물관 관람시간

10: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남 담양군 대덕면 장동길 75

미암박물관 앞 무료주차

미암박물관 입장료 무료

2. 담양 메타쉐콰이어길

이국적인 가을풍경에 사로잡히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그 타이틀을 줘도 아깝지않을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은 담양군청에서 금성면 원율삼거리까지 약 5km 구간에 1,300그루를 심은 것이 이렇게나 멋지게 잘 자랐다. 

정말 그림같은 풍경을 매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빛이 비교적 빠르게 사라지는 가을과 겨울사이에 있다보니 오후 3시 전에는 다 둘러보는게 좋다. 

이미 메인 메타세콰이아길은 아랫 부분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래도 바닥에 메타세콰이어 나뭇잎이 차곡차곡쌓여서 진갈색 카펫이 깔린 것 같은 풍경도 정말 멋지다. 

여긴 개구리 생태공원과 기후변화체험관이 있는 라인쪽인데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잎도 꽤 붙어있었다. 

그야말로 늦가을 담양의 핫플!

잎이 모두 떨어진 겨울에도 한적한 길을 따라 산책이 가능하다.

메타세콰이아랜드 입장료에는 어린이 프로방스와 함께 위에 말한 장소들도 포함되어있다. 

여기 돌다리에서 사진 찍어도 예쁘고 개인적으로 시간이 되었다면 어린이 프로방스 라인에 호수와 각종 조형물이 많아서 사진찍기 더 좋았을 것 같다.

누구나 인정하는 광주근교드라이브 여행의 걷기 좋은 길 원픽! 

메타길을 찾아서 들러보자.

관람시간

09:00~19:00 (동절기 ~18:00)

위치

석당간교차로 ~ 메타세콰이아길인증센터 /총거리 2km

메타프로방스 주차

메타세콰이어길 입장료

어른 2,000원 / 청소년, 군인 1,000원 / 어린이 700원

3. 관방제림

담양하면 대나무가 떠오르듯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잡은 죽녹원! 

바로 그 앞에 조선시대부터 만들어진 숲길인 관방제림이 펼쳐진다. 

고전맛집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 들어서 보니 더 멋지게 느껴진다. 

수해를 막기 위해서 만든 인공숲이라고 할 수있는데 약 300년된 푸조나무도 있다. 

건너편 길도 플라타너스와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심어두고 자전거길까지 깔아두니 나무 맛집이다.

요즘에는 바로 옆에 영산강문화공원에 달 포토존뿐만 아니라 다른 포토존도 만들던데 시기 따라서 꾸미는 정도가 다른 것 같다.

내가 갔을땐 사진과 달리 훵~해진 상태였다. 

작년 여기 돌다리에서 죽녹원을 보는 방향으로 달 사진을 찍어서 한국관광공사 인스타그램에서 이달의 사진에 뽑히기도 했다. 

돌다리 사진도 많이들 찍던데 11월 4째주라서 그런지 이제 단풍도 많이 떨어졌다. 

아마 11월 2~3주가 적당하고 단풍은 10월 말~ 11월 첫주정도가 역시 평균적으로 예쁜 것 같다.

여전히 내일로와 뚜벅이 여행을 많이 오는 전라남도 담양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 

자전거 빌리기도 쉬워졌고 어느정도 걸어서 둘러보기도 좋지만 담양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할때는 여전히 개인 차량없이 이동하긴 어려워서 택시가 맘 편하다. 

4. 해동문화예술촌

보통 광주근교드라이브 여행을 하러 나와서는 담양카페를 많이 찾고 잘 알려진 장소 위주로 둘러보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알고보면 원도심여행을 찾아떠나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담양 가볼만한 곳으로 잘 만들어진 해동문화예술촌을 추천해본다. 

벽화나 예술품들을 감상하며 사진찍기도 좋고 전통 막걸리 주조장이 있던 자리에서 전시까지 볼 수 있다. 

체험도 있었으나 코로나로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

2016년에 담양군에서 방치된 양조장을 사들여서 정비한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장소! 

QR코드나 전화를 하면 간편하게 출입가능하다. 

그리고 청년창업지원 사업으로 해동식당이 최근에 문을 열어서 식사도 여기서 해결 가능! 

지금은 멕시코 음식을 메인으로 하는 치도라는 음식점이 들어와서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요리를 해주신다.

창고 10동, 주택 4동을 꾸민 공간이다보니 해동주조장이 아니라 해동문화예술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단풍이 다 떨어지고 없어도 문화예술은 늘 곱게 물들어가는 중이니 계절과 상관없이 둘러보기 좋다.

실내에는 해동막걸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역사로 남은 막걸리 기록들, 전시품 등 둘러볼 수 있다. 

그리고 무용, 음악, 뮤지컬 등 공연예술인, 동호인들을 위해 아르코공연연습센터, 오픈 스튜디오 등 저렴한 금액에 연습실을 대관해주기도 한다. 

관광객 입장에서 해동문화예술촌은 가볍게 30분 정도 둘러보며 사진찍기도 좋았다.

✔전시 정보

~2022.02.27 <점.하나 ; 공존 불가능의 교차점> 전시중

관람시간

10:00 - 18:00

공휴일,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

담양읍교회 옆 공영주차장 (후문쪽)

맞은편 공터 주차가능

입장료 무료(없음)

5. 담빛예술창고

담양 갤러리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담빛예술창고. 풍화, 아세안의 빛 전시로 풍등이 펼쳐진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랩은 이제 볼 수 없지만 다른 전시를 볼 수 있다.

철거될 뻔 했던 건물인데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이제는 제법 담양명소로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갤러리와 카페가 있다보니 예술산책하고 커피 한잔 나누기도 좋다. 

그리고 담빛예술창고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메타세콰이어 길이 일렬로 펼쳐진 모습도 한눈에 들어와서 멋지다.

담양 실내여행지로 예술산책하기도 좋고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서 광주근교드라이브 여행하기엔 더욱 좋다. 

관람시간

09:00 - 18:00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7길 75

건너편 공터 주차장

무료관람 가능

✔카페

아메리카노 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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