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

광주 이색 박물관, 동명동 세계 카메라영화 박물관

입력 2022.01.11. 13:56 댓글 0개

카메라 속 세상을 동경하는 사람들에게 소문내고 싶은 빛고을 광주 동명동 세계 카메라영화박물관을 소개합니다.

동구청 장동 교차로에서 산수동 옛 굴다리 쪽으로 가다 보면 법원 가는 길이 나오는데요, 멀리서도 눈에 띄는 주황색 2층 건물이 법원 가는 길 지나서 왼편에 보입니다.

카메라의 시초부터 지금까지를 총망라해서 상상하는 데로 생각하는 데로 현실이 된 카메라와 영화 이야기 오른쪽 저기 보이는 문틈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Gwang ju World Camera & Movie Musium(광주 세계 카메라영화박물관)

Open : 토요일 am 12 : 00 ~ pm 8 : 00

해설및 관람료 4천원(커피와 음료수 제공)

※ 주중 관람은 유선으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062- 225 - 9966)

흥미진진한 카메라로 보는 세상 속 이야기를 체험을 통해서 더 가깝게 들어가 봅니다.

토이스토리 영화처럼 카메라 스토리도 밤이 되면 그들만의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요?

광주 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광주 도시 여행청의 프로그램 "동명 동리단길 스탬프 투어" 성지로도 유명한 카메라영화 박물관은 카메라를 찾아 떠난 여행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귀한 카메라 5천여 점이 자식처럼 귀하지만 혼자만 알기에는 사료적인 가치가 높아서 널리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2015년에 카메라 영화 박물관 문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영화 시네마천국의 꼬마 주인공 토토가 연상되는 세계 카메라영화 박물관 이수환 관장님이 노란 손가락 포인터로 관람객 눈높이에 맞춰서 열심히 설명하고 계십니다.

저는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카메라 보다 열정 가득한 노란 손가락 포인터에 빵 터졌으니 참 분위기 파악 못하죠.

​카메라와 초상화!!

순간의 빛의 미학으로 탄생하는 빛으로 그려낸 사진 초상화는 건식 필름이 되는 유리와 습식 필름이 되는 도자기 필름에 따라, 보는 빛의 각도에 따라 엄숙함이 다른데요, 특히 그 시절 유리는 워낙 귀한 데다 빛을 통과해서 들어오는 상을 특수 약품 처리된 유리 판에 그려내는 섬세한 작업이 참 특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이상 된 사진이 빛에 지치지도 않고 생기 넘치는 것이 오로지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카메라 5천여 점이 다 세팅되기에는 공간이 다소 협소해서 일부는 교환 전시를 통해서 만나볼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사진이 실감 나는 영상이 되기까지 과정을 직접 체험을 통해서 체득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180여전 유리를 통과해 맺히는 상을 보며 드로잉을 했던 루시다에 들어온 장미를 그리는 중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한 구멍을 통과한 빛으로 맺힌 상을 그려낸 옵스큐라와 루시다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어당기기엔 충분하네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번쩍이는 카메라.

Leica IF로 1930년 전후로 출시한 카메라인데요, 영국의 수집가가 독일 라이아카사에 특별 주문해 1990년대 한정 판매한 금도금 카메라입니다.

우리나라 수집가가 영국에서 구입한 카메라를 판다고 내놨는데 가격이 부담돼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꼭 가지고 싶던 카메라로 15년 된 자동차를 바꾸려고 계획했던 것을 미루고 인연을 맺은 카메라라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도 2천 년식 산타모를 탄다고 하는데요, 가격은 일급비밀로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외 정말 많고 많은 카메라가 보는 내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데요, 특별한 카메라에는 소장하게 된 에피소드가 적혀 있답니다.

옛날 무성영화 시절에나 들고 나왔던 카메라들이 쭉 이어지는데요, 이런 카메라들을 도대체 어떻게 수집하게 되었는지 대게 궁금했답니다.

사진 찍기를 좋아했지만, 카메라가 고장 나면 늘 수리점에 맡겨 수리했다는데요, 그렇게 맺은 카메라와의 인연이 올해로 30년이라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가면 관광지보다 먼저 카메라 골동품점, 벼룩시장을 뒤졌고 그렇게 하나둘 모은 카메라와 기자재가 무려 5천여 점.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고민하다 살림집 1층을 리모델링해 세계 카메라영화 박물관으로 꾸민 것이 2015년입니다.

평일에는 예술의 거리에서 표구점을 운영하기에 매주 토요일만 문을 여는데요, 그동안 들인 정성과 노력에 비하면 박물관 운영은 지역사회에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역할만 한다고 합니다.

이수환 관장님의 애정으로 세월을 잊은 아날로그 카메라들이 한편의 클래식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행복해 보입니다.

빛의 미학으로 그려내는 사진의 예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광주세계 카메라영화박물관에 와서 제대로 체험하고 갑니다.

5일은 표구에 전념하고 남은 하루는 카메라에 오롯이 빠져사는 이수환 관장님의 카메라 사랑이 있기까지 사모님의 내조가 컸는데요, 눈 깜빡하는 순간 찍혀지는 사진처럼 지금의 순간도 사진이 되어 남아있겠죠.

관장님의 열정이 그대로 저장되어 사진이 되었습니다.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