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기림의 날,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서

입력 2021.08.13. 12:14 댓글 0개

8월 14일은 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중 최초로 그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매년 8월14일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광산구는 광산문화예술회관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매년 8월 14일에 이곳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고 합니다

광산문화예술회관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이유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운영하던 호남 최대 정미소가 있던 자리로, 당시 동양 척식회사 광산지소를 통해 농산물을 수탈당한 농민들의 한과 위안부 피해자를 위로하고자 세워졌습니다

앳된 모습을 하고 있는 소녀상은  왼손을 들고 지그시 바라보며 평화를 간절히 갈망하고 있으며 오른손은 치맛자락을 움켜 쥐며 일제에 대한 분노와 한(恨)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소녀상 옆에는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피맺힌 고통을 겪고 꽃을 피우지 못한 분들을 기억하고자 '못다 핀 꽃을 피우리라'라는 문구의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비석 한쪽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으로 만들어진 2020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만화전시, '열여섯 살이었지'의 사진과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있습니다


둥근 비석에는 일본에 가서 돌아오지 못한 고은 시인의 '만순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얼굴에 참깨 들깨 쏟아져 주근깨 자욱하는데, 

그래도 눈썹 좋고 눈동자 좋아 산들바람 일었는데 

물이 떨어진 그림자 하구선 천하절색이었는데 

일제 말기 아주까리 열매 따다 바치다가

머리에 하노마루 띠 매고 정신대 되어 떠났다.

비행기 꼬랑지 만드는 공장에 돈 벌러 간다고

미제 부락 애국 부인단 여편네가 데려갔다.

일장기 날리며 갔다. 만순이네 집에는

허허 면장이 보낸 청주 한 병과 쌀 배급표 한 장이 왔다.

허허 이 무슨 팔자 고치는 판인가

그러나 해방되어 다 돌아와도

만순이 하나 소식 없다. 백도라지꽃 피는데 쓰르라미 우는데

'평화의 소녀상' 옆 정원에는 '못 다 핀 꽃을 피우리라!'라는 문구 푯말에 7가지 구호가 적혀 있습니다

정원의 나무가 연결된 줄에는 노란 리본이 줄줄이 걸려 있으며, 리본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아이들의 염원이 담긴 메모가 있습니다

21년 현재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4분이 살아 계시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이 이루어지기 바라며 '기림의 날'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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