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목소리, 연대로 더욱 강해진다
입력 2021.06.10. 17:08 수정 2021.06.10. 17:08 댓글 0개부산-광주 작가 6인 모여
독재 저항 역사로 손잡아
40여년 전 그날의 현장과
오늘날 미얀마까지 담아내
두 지역 지속적 교류 약속
80년 5월은 광주 만의 아픔일까. 군부 독재에 저항한 이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오늘날은 우리 모두가 누리고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럼에도 광주는 41년이 지난 2021년에도 여전히 고립돼있다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재를 살고 있다. 이에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손을 내밀어 연대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독재에 대한 저항의 기억을 가진 광주와 부산의 작가들이 광주에서 뜨겁게 조우한 것.
소태동 갤러리 생각상자(관장 주홍)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오월의 자화상-부마에서 광주까지'가 그 조우의 현장. 이번 전시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맞이해 기획된 자리다. 부산의 곽영화·김형대·박경호 작가와 광주의 전정호·홍성민 그리고 물리학자이자 화가인 김용근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1979년 부마항쟁과 1980년 5·18 등 독재에 투쟁했던 시간을 지나 긴 시간 시대의 투쟁 현장에서 그림을 통해 발언해왔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뜨겁게 외쳤던 청년들은 최첨단의 시간으로 여겨져 온 21세기에 아직까지도 어두운 사회 구석구석에서 시대적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 던지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에서도 각각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했던 그날의 모습과 잔혹했던 현장, 희생당한 영령들의 모습, 40여년 전 우리의 모습과 닮은 미얀마의 오늘날, 우리 시대 마지막 재야 운동가로 지난 2월 영면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을 작품에 담아 우리 시대에 메시지를 던진다. 여기에 철학자로서, 과학자로서 인류문명사에서 바라본 오월 작품까지 더해져 관객에게 더 깊은 사유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공통된 역사를 계기로 만나게 된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부산과 광주 작가들의 지속적 교류를 선언하고 있기도 하다.
주홍 갤러리 생각상자 관장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한반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작은 땅덩어리를 동서로 나눠 정치적 수작을 부리는 일부 세력들이 아직도 존재한다. 이는 군부독재의 유산으로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음이 안타깝다 "며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그런 수작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정으로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도 끊임 없는 만남을 통해 연대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9일까지.
김혜진기자 hj@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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