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신안 하의도 인권사·5월 민주역사 전시회

입력 2021.05.04. 10:37 수정 2021.05.04. 16:36 댓글 0개
<신안군 '하의도에서 오월까지'>
6월 27일까지 저녁노을미술관
소작농 눈물과 피, 생명의 기록
광주민중항쟁 등 200여점 출품

신안 암태도와 하의도에서 펼쳐진 투쟁과 1980년 5월 광주까지 저항의 역사를 통해 인권과 민주화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7일부터 6월 27일까지 저녁노을미술관에서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 건립 중간보고전- 하의도에서 5월까지'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2020년 이후 예술공장에서 제작된 작품 100여점을 비롯, 총 2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 미술관'은 신안군의 1도 1뮤지움 정책사업에 따라 민중화가로 활동해온 홍성담 작가 미술관으로 건립을 추진 중이며 작가의 의견과 미술관 건립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움에서 나온 미술관의 방향과 운영에 관한 의견을 반영, 최종적으로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으로 명명됐다.

신안군은 2년 동안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건립을 위한 행정절차와 건축디자인 등을 통해 최근 건축디자인을 확정했고 미술관 소장품과 콘텐츠 준비 작업으로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 건립을 위한 문화예술공장(이하 예술공장)'을 운영 해왔다.

'예술공장'에서는 홍성담 작가를 비롯한 신의도 출신 전정호 작가와 일군의 예술가들이 미술관 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특히 예술공장에서 제작되는 모든 작품은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소장작품으로 혹은 아카이브로 활용된다.

그동안 제작된 주요 콘텐츠로는 '하의 3도 77항쟁도', '암태도 1923' 등 2점이다.

또 두 대표 작품 제작을 위해 역사의 무대인 현장 답사와 자료 수집을 통해 현장풍경과 인물, 사건을 주제로 드로잉 200여점이 제작됐다. 이 작품들은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를 위한 미술관'이 들어설 하의 3도는 물론 암태도와 신안의 섬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소작농들의 땀과 눈물 피와 생명의 역사에 다름아니다. 이는 곧 동아시아의 인권과 평화와 관련한 저항의 역사이기도 하다.

전시는 총 3개의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섬 간척의 역사와 빼앗긴 토지반환에 관한 저항과 인권에 관한 역사를 기록한 '하의3도77항쟁도'와 '암태도 1923' 등 두 점이 대표작으로 선정됐다.

1623년(인조원년) 정명공주의 결혼에서 비롯된 하의 3도 토지분쟁이 농민의 품으로 돌아가 지난 2005년 대한민국 신안군 토지대장에 기록되기까지 382년 동안 지속된 농민들의 대를 이은 끈질긴 저항과 항쟁, 인내의 역사를 담은 작품이다.

각 작품은 10m에 이르는 대형그림으로 제작됐다. 이 두 작품을 제작하는 동안 밑그림으로 그려진 드로잉은 200여점에 달한다. 작품제작에 참여한 전정호작가는 수년 전 부터 하의도 77항쟁에 관련된 판화를 제작, 현재 총 37점을 완성했다. 이 판화 작품들은 '하의3도77항쟁도'의 구성에 큰 역할을 했다. 이 판화 연작 중 18점도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또 '동아시아 인권과 평화미술관' 건립을 위해 그동안 진행된 세미나와 정책토론 자료와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참고한 인문 자료와 건축디자인도 만나 볼 수 있다.

또 다른 작 품 '광주 오월의 문, 윤상원의 눈'은 5·18광주민중항쟁을 기록한 대형 걸개그림이다. 작품 중심부에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영혼결혼식을 중심으로 80년 5·.18 당시 사건과 실존 인물들이 상징적으로 그려졌다. 이 작품은 2000년 제 3회 광주비엔날레 '人+間 인권과 예술 특별전'에 출품됐던 작품으로 홍성담 작가를 비롯한 광주시각매체연구회에서 소속 예술가(홍성담, 전정호, 백은일, 전상보, 홍성민 박광수)에 의해 두 달에 걸쳐 제작됐다.

1980년 5월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고 윤상원 씨와 1979년 광주 노동현장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고 박기순 씨의 영혼결혼식(1981년)에는 고 백기완의 옥중지에서 차용된 '임을 위한 행진곡'이 헌정됐다.

이번 전시와 함께 '예술공장'과 '생명평화미술행동'이 공동 기획해 광주, 서울, 안성 등에서 열렸던 '미얀마 2021, 광주 1980'전이 동시에 진행된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