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이 아름다운 중마금호 수변공원
입력 2021.05.04. 11:56 댓글 0개코로나19의 확산으로 여행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사람이 밀집하는 유명 관광지보다 한적한 숲길이나 해변을 산책하고, 사람들이 붐비는 낮 시간보다는 한적한 시간대에 야경 산책을 하는 비대면 여행이 인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코로나도 잠든 새벽시간에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광양 야경 및 일출 명소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광양은 구봉산 전망대나 서천 테마공원 같은 걸출한 야경 명소가 있긴 한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광양 야경 명소는 바로 ‘중마금호 수변공원’이에요.
‘중마금호 수변공원’의 화려한 조명과 아침노을로 물든 광양만의 황홀한 풍경을 둘 다 볼 수 광양의 야경 명소인데요.
모두가 잠든 이른 새벽에 함께 광양 ‘중마금호 수변공원’으로 랜선 여행 떠나 봐요!
‘중마금호 수변공원’은 예전에는 풍광이 아름다운 예쁜 섬이었는데요.
지금은 육지가 되어 화려한 조명쇼에 넋을 잃고 마는 공원으로 조성되었어요.
공원에 올라서면 광양산단, 이순신대교, 그리고 해오름 육교와 무지개다리의 환상적인 야경을 한곳에서 조망할 수 있답니다.
‘달이 뜨는 강’ 섬진강이 바다와 만나는 모습이에요.
새벽에 중마금호 수변공원에서 바라보는 광양은 고요하고 장대한데요. 벌써 붉은빛으로 물든 동쪽 하늘이 예사롭지 않네요. 동쪽 하늘이 시시각각 색을 달리하면서 옅은 여명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저녁노을도 아름답지만 새벽에 솟아오르는 여명은 또 다른 감동을 주는데요.
새벽노을이 저녁노을보다 더 선명하고 깨끗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감사하네요.
새벽 5시! 이 시각이면 태양과 구름이 연출하는 장면은 그저 경이롭기만 한데요.
달빛과 조명에 의지하며 해변을 걸으니 반짝반짝 빛나는 광양 제철소도 보이고 고개를 돌려보면 이순신대교의 웅장한 모습도 보이네요.
해오름 육교는 중마금호 수변공원과 중마동 도심을 잇는 육교인데요.
육교는 광양을 상징하는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한 태양, 밝음, 희망, 미래, 발전 등의 의미를 모두 담았다고 합니다.
해오름 육교는 멀리서 보면 바다에서 올라온 황룡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형상인데요. 안으로 들어가면 용의 등을 타고 승천하는 황홀한 기분이에요. 육교 2층에 마련된 전망대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바다와 산단, 그리고 도시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공원 전망대에 올라서니 야경이 무지무지 예쁘다는 무지개다리도 보입니다.
무지개다리는 광양시 중마동과 금호동을 잇는 해상 보도교인데요.
저녁에 오시면 현란한 불빛쇼를 감상할 수 있는 낭만 다리에요. 참고로 무지개다리 조명쇼는 20:00~22:00까지 30분 간격으로 하루 5회 공연입니다.
노을과 무지개다리 그리고 푸른 바다가 만나는 그림 같은 풍경이에요.
중마금호 수변공원에서 맞이한 여명의 아침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어둠을 뚫고 장엄하게 다가오는 여명이 만드는 풍광이 사람을 엄숙하게 하는데요. 거침없이 밝아오는 세상을 보니 가슴도 뻥 뚫리고, 머릿속도 맑아지는 느낌이에요.
일출의 시간이 다가오자 무지개다리의 조명이 꺼지고 포스코의 찬란한 불빛도 희미해졌어요.
그 순간 점점 조화를 부리는 하늘과 바다와 다리와 도시의 건물들!
아침햇살을 머금은 세상 모든 것들이 붉고 진하기만 합니다.
여명이 다가오는 세상의 빛은 붉고 환상적이네요. 보라색과 주황색이 어우러진 색감이 너무 곱지 않나요?
태양과 구름이 조화를 부려 세상이 금세 붉은색으로 가득 찼네요.
도심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다리 건너 도시의 건물이 실루엣을 그리며, 무지개다리에도 노을이 차 들어오고 있습니다.
가슴까지도 빨갛게 적시는 아침노을의 황홀함이 온몸에 전율로 느껴지는데요.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시원해집니다.
드디어 태양이 떠오르고 세상은 밝아 오기 시작했어요. 동쪽 하늘이 세상의 붉은 빛깔을 모두 모아 세상이 밝히고 있어요.
저녁노을도 아름답지만 새벽에 솟아오르는 여명은 또 다른 감동을 주는데요. 가슴까지도 빨간빛으로 적시는 아침노을의 황홀함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섬진강 줄기가 바다로 뻗은 풍경이 시원한 아침입니다.
탁 트인 섬진강 강변길은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정말 좋은 길인데요. 하지만 사람들은 ‘섬진강은 자동차보다는 자전거’라고 말하죠.
연인과 함께 자전거 타고 꽃향기를 마시며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려보는 것은 모두가 꿈꾸는 로망이랍니다.
동트는 무렵의 해오름 육교와 도시의 풍경이에요. 광양은 지금 진분홍 꽃 천국인데요.
가로등이 꺼진 도로를 꽃잔디가 만개해 환하게 세상을 밝히고 있어요.
이순신대교의 아침 풍경이에요.
이순신대교의 경관조명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매일 점등하지는 않지만 주말 및 공휴일(금, 토, 일)에는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하절기 점등시간(4월~9월)은 6:30~11:30까지라고 합니다.
세상이 밝아지면서 도시 전체가 살아나는 듯한 기운이 감도는데요.
모두가 잠든 새벽, 아침노을이 보여주는 광양 중마금호 수변공원에서 기막힌 풍경에 감동하고 왔습니다.
찬란한 아침을 맞이했으니 오늘도 설레는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짱뚱어·칠게 시글시글··· 자연이 만든 '생태천국' 신안 증도 갯벌1004섬 신안 1섬1뮤지엄 ④증도갯벌에서 바라본 수평선은 가뭇없이 아득했다. 이곳 날씨란 것이 원래 시시각각 다르다고는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왜바람에 당장이라도 후두둑, 굵은 빗방울을 흩뿌릴 듯 잔뜩 찌푸린 하늘은 희미한 바다의 실루엣을 더욱 검고 어둡게 만들었다.갯벌은 오래전부터 그렇게 있었던 듯, 훤하게 속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농게와 칠게는 불풍나게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흙장난을 치고, 멋모르는 낙지 한 마리, 물골에서 허우적댔다. 짱뚱어란 놈은 자기를 보아달라는 듯, 갯벌 위에서 펄쩍펄쩍 뛰기까지 하고 있었다.녀석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보자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졌다. 비가 내리거나 성격 급한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 조금이라도 더 많은 놈들을 낚아야 할 것이었다. 서둘러 바구니를 등에 메고 갯벌로 걸음을 옮기니 미끄러지듯 펄 속으로 발이 박혀 들어갔다. 휘청-. 이제는 발이 박히는 것에 익숙할 때도 됐건만 매번 중심을 잃고 넘어질 지경이 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더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생각을 한다.갯벌에서 몇 걸음 옮겨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는 낚싯대를 폈다. 최근에 새로 장만한 '신식 낚싯대'를 보자 마음부터 오달졌다.20대 초반이나 됐을까. 짱뚱어잡이를 위해 처음 사용한 낚싯대는 대나무였다. 벌교며 여수, 순천 등 외지 사람들이 와서 짱뚱어를 잡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무턱대고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령 없이 낚싯대를 던지다 보니 무겁기만 하고 낚싯줄이 원하는 만큼 나가지도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와 낚싯대를 던졌지만 허탕을 치기 일쑤였고, 이튿날도 맨손으로 돌아가는 날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요령을 터득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등에 멘 바구니의 무게도 조금씩 늘기 시작했다.그는 새로 구입한 낚싯대를 길게 편 다음 원하는 곳 멀리까지 바늘을 던졌다. 조심스럽게 낚싯대를 끄는 동안 손끝에 미세한 감각이 전해지자 재빨리 잡아챘다. 낚싯바늘에 짱뚱어의 몸이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신안 증도 갯벌도립공원◆"갯벌은 삶의 터전… 복받았죠""새로 낚싯대를 사서 한번 해보니까 역시 좋아요. 하루하루 잡는 양이 달라지더라고요. 거기에 요령까지 더해지니 하루에 500마리 이상은 거뜬하게 잡을 수 있었지요.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짱뚱어에 관심조차 없었거든요. 그냥 갯벌에는 시글시글 흔하니까…."신안 증도 장고리의 이남창(85)씨는 짱뚱어 낚시의 산증인이다. 청년시절부터 시작해 최근까지 증도에서 짱뚱어를 낚아 가정을 이끌었다.짱뚱어가 식도락가들에게 인기를 끌 때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신안의 식당마다 '짱뚱어'를 메뉴로 내걸었고, 물건을 대달라는 업주가 줄을 이을 정도였다. 이 씨가 사는 장고리에서만 5~6명이 함께 낚싯대를 던졌을 뿐, 많은 주민이 짱뚱어잡이에 나선 것도 아니었다.자신이 잡은 짱뚱어를 찾는 발길이 줄기 시작한 것은 수입산 짱뚱어가 들어오면서부터다. 평소 물건을 대달라고 사정하던 업주가 어느 순간 돌변해 "이제 당신과 거래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일이 있었다.하지만 이 씨는 개의치 않았다. 수입산 짱뚱어는 자신이 직접 잡은 것과 비교해 그 맛이 월등히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결국 수입산 짱뚱어탕을 팔던 가게는 손님이 눈에 띄게 줄면서 폐업 위기까지 닥쳤고, 다시 이 씨를 찾아와 짱뚱어를 달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업주의 행태가 괘씸했지만, "다시는 거래를 끊겠다는 말하지 않겠다"며 읍소하는 모습을 보고 다시 짱뚱어를 공급했다.짱뚱어는 봄에 보이기 시작하지만 낚시는 여름과 가을에 주로 이뤄진다. 짱뚱어가 살이 쪄서 맛이 가장 뛰어난 시기이기도 하다.신안 증도 짱뚱어가 유명해지면서 이를 겨냥한 외지인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웃 섬은 물론 무안이나 여수 등지에서도 짱뚱어를 잡기 위해 찾아오곤 했다. 이 씨는 "이 지역 것은 곧 내 것인데 왜 너희가 와서 잡느냐"며 쫓아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안타까운 점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짱뚱어의 수가 주는 데다 수요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씨는 신안 증도의 갯벌이 곧 삶의 터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우리로서는 복받은 것이지요. 누구는 짱뚱어를 잡고, 누구는 낙지를 잡으며 힘든 시절 견디고 생계를 유지했으니까요. 농사를 함께 짓기도 했지만 수입은 비교가 안 됐어요.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좋은 갯벌이 지척에 있다는 것이요."갯벌박물관을 찾으면 갯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어로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숭어에 농게·칠게·짱뚱어·갯강구까지…갯벌은 조수가 드나드는 바닷가의 모래나 펄로 된 넓고 평평한 땅이 밀물 때는 바다가 됐다가 썰물 때 드러난 곳이다. 육상과 해양이라는 두 개의 생태계가 접하는 곳으로 두 세계의 완충작용뿐만 아니라 연안 생태계의 모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갯벌은 자연이 만든 천혜의 생명 보고(寶庫)다. 숭어와 농게, 칠게, 짱뚱어, 망둥어는 물론이고 총알고둥, 갯강구, 댕가리, 칠면초 등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여기에 노랑부리저어새 같은 희귀 조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 된다.바지락과 낙지, 꽃게, 굴, 백합 등 수집 종에 이르는 갯벌 속 청정자원은 갯벌에 터를 잡고 살아온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미래 자원이다.신안 갯벌은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대표 갯벌이다. 국내 전체 면적(2천482의㎢) 중 전남이 42.5%를 보유했는데, 신안에서만 14%(37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신안 갯벌은 대형 저서동물(底棲動物·산호나 성게, 조개, 새우 등 호수나 강, 바다의 바닥에 깔린 바위나 모래에 사는 동물)이 100종 이상 서식하는 곳으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9년 5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0년 1월 국토해양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선정됐고, 2011년 9월에는 우리나라에서 17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됐다.김만선기자 geosigi22@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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