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삼광빌라!' 정보석 "나도 사귀는 사람 있다" 거짓말
입력 2021.02.21. 11:56 댓글 0개[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에서 정보석이 사귀는 사람이 있다는 거짓 폭탄을 선언했다.
20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 '오! 삼광빌라!' 45회에서 우정후(정보석)는 전 부인 정민재(진경)가 부담 없이 새 출발하도록 놓아주자고 결심하고 그녀에게 마음이 있으나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연하남 손정후(류진)에게 민재와 자신은 친구일 뿐이라며 재결합 계획은 전혀 없다는 말로 묘한 사인을 보냈다.
이럴 수록 미안해지는 민재였지만, 정후는 그 마음까지 털고 떠날 수 있도록 "나도 사귀는 사람 있다"라며 폭탄 선언까지 해버렸다. 부모님 대화를 엿들은 아들 재희(이장우)는 대학 선배와 엄마의 '썸', 그리고 아버지의 새로운 연애 소식에 경악했다.
'족보 브레이커' 커플 이해든(보나)과 장준아(동하)의 로맨스에도 위기가 닥쳤다. 교제 사실을 알게 된 두 어머니, 이순정(전인화)와 김정원(황신혜)의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어른들은 둘의 사랑을 황당한 관계로 받아들였고, 어려운 연애를 시작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원사격 나온 우재희(이장우)와 이빛채운(진기주)가 "일단 지켜보자”" 설득해도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힘들수록 용기 내”라는 엄마의 가르침을 되새긴 해든은 정원의 허락을 받고 준아를 데려오려고 집을 나섰고, 이 사랑을 포기할 수 없는 준아도 "이렇게는 못 살겠어요. 너무 괴로워요"라고 외치곤 삼광빌라로 향했다.
한편, 삼촌 김확세(인교진)의 고향 동생으로 등장한 김은지(강경헌)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피어올랐다. 늦은 밤 불 켜진 삼광빌라를 바라보며 "아가"라고 읊조렸다. 친부모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해든과 막내 이라훈(려운)의 친모가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5회만을 남겨두고 물꼬를 튼 새로운 출생의 비밀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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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평 300]그렇게 내 이름을 찾았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4월 셋째주 신작과 최근 개봉작을 소개한다.◇거룩하게 숭고하게 찾은 내 이름…정순'정순'은 불법 촬영·유포 피해자에 관한 얘기다. 다만 이 영화가 하려는 일은 성폭력 피해자가 일사을 회복해 가는 과정에 그치지 않는다. '정순'은 영상 속에서 속옷만 입고 춤을 추는 여성으로 대상화된 한 인간이 존엄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는 것과 동시에 직장에선 이모로, 집에선 엄마로 대상화 된 존재가 자기 이름을 쟁취하는 모습을 담으려 한다. 어쩌면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사회 보호 바깥에 있게 된 여성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 이름을 바로 세우려는 그 안간힘은 거룩해보이기까지 하다.◇아직도 웃기고 여전히 귀엽네…쿵푸팬더4푸바오를 눈물로 떠나 보낸 우리를 달래주기 위해 세상에서 제일 웃긴 팬더가 돌아온다. 바로 쿵푸하는 팬더 포. '쿵푸팬더4'는 탄탄한 초식(招式)을 바탕으로 한 내공을 보여준다. 첫 번째 영화가 나온지 15년이 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포를 전사에서 지도자로 격상하려는 출발점부터 납득이 간다. 1편 빌런 타이렁을 비롯해 역대 쿵푸 마스터를 모두 등장시키는 클라이맥스 역시 포를 졸업시키는 합당하고 흐뭇한 방식이다. 코미디와 액션과 반전을 정확한 시점에 배치한 중간 과정 역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다. 물론 새로운 스토리라고 할 수 없고 캐릭터 역시 예전만큼 신선하지는 않다는 건 단점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이 작품을 보지 않게 할 정도로 큰 약점은 아니다.◇팬서비스로 만족…골드핑거'무간도' 시리즈 각본을 쓴 장웬지앙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평작 이상으로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볼 수밖에 없는 건 양조위와 유덕화 때문이다. '무간도'를 함께한 두 배우는 '골드핑거'에서 20년만에 다시 만났다. 홍콩 대중문화 전성기를 이끌었고 국내에도 열렬한 팬을 가진 이들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결코 낡지 않은 연기를 보여준다. 양조위는 전에 보여준 적 없는 징글징글함으로 관객을 놀라게 하고, 유덕화는 특유의 서늘함으로 관객을 추억에 젖게 한다. 두 전설이 오래 연기하길 바랄 뿐 뭘 더 바라겠는가.◇당신을 보기 위해 난 오늘도 파묘 한다…키메라그저 그런 영화들이 부끄러움도 없이 내보이는 너무 뻔한 로맨스에 질린 관객에게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키메라'는 완벽에 가까운 대체재다. 감각적이면서 지적이다. 낭만에 취해 있지만 이성을 잃지 않는다. 우스꽝스럽다가도 이내 애달프다. 그렇게 두루 아우르는 것은 물론이고 깊이 파들어간다. 신화를 차용하고 이탈리아 영화를 오마주하며 할리우드를 비웃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키메라'는 어쩔 수 없이 로맨스 영화다. 도굴꾼 아르투는 한 여인을 향한 사랑만이, 오직 그 사랑만이 자신을 존재케 하기에 기어코 땅을 파고 들어가야 한다.◇독야청청…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모두가 현재 일본 영화계를 암흑기로 부른다. 틀린 말은 아니다. 찬란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지지부진하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다고 일본 영화를 무시할 순 없다. 바로 이 사람 때문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하마구치 감독은 현재 전 세계 영화 예술 최전선에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 증거다. 이 고요한 영화는 러닝 타임 내내 스크린 밖으로 아우라를 내뿜다가 순식간에 관객을 집어삼킨다. 이건 하마구치 감독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마력이다. 이제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하마구치 류스케가 곧 일본 영화라고.◇어그로 시대에 부쳐…댓글부대단점은 있다. 그래도 '댓글부대'는 귀하다. 한국영화엔 이상한 콤플렉스가 있다. 현재 시대상에 관해 얘기하는 걸 이상할 정도로 겁낸다는 것. 그러나 안국진 감독에겐 이런 콤플렉스가 없다. 안 감독은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에서도 'n포 세대'를 직격하지 않았나. 이번엔 가장 시급한 키워드인 탈(脫)진실이다. 사실과 진실이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게 된 '가짜 뉴스' 시대 말이다. '댓글부대'는 기자를 인터넷 어그로꾼으로, 기사를 온라인 게시물로 전락시키며 지금 이 시대를 풍자한다.◎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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