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열치열’ 몸에 좋기로 유명한 추어탕!

입력 2020.06.25. 11:26 수정 2020.06.25. 11:31 댓글 0개
맛집-김가네돌솥추어탕 (광산구 하남동)
몸에 좋기로 유명한 추어탕! 이열치열 김가네돌솥추어탕 (광산구 하남동)

주말마다 들려오는 비 소식에 하늘이 야속하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그것도 역대급 폭염이라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 보양식의 대표주자, 빼놓으면 섭섭한 추어탕으로 이열치열 여름을 준비해보자.

단체 식사도 가능할 만큼 큰 식당, 보글보글 끓고 있는 추어탕이 담긴 음식 카트를 끄는 직원 분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인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났음에도 '맛집은 맛집이구나'싶다. 주방에서는 추어탕과 돌솥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손님이 떠난 자리마다 비어있는 뚝배기가 보인다. 나도 오늘 추어탕에 돌솥밥, 그리고 반찬까지 모두 싹~비우고 갈 테다.

 간단해보이지만 추어탕과 찰떡궁합인 반찬

- 기본으로 다 나온다! 기본 추어탕만 시켜도 대만족

추어탕의 종류는 기본, 우렁이, 다슬기, 통추어탕으로 조금씩 다르지만 돌솥밥은 기본으로 나온다. 그리고 추어탕에 말아먹을 수 있는 국수와 맛보기용 추어 튀김이 한 마리씩 나온다.

추어탕에 딱 어울리게 익은 김치와 깍두기는 당연하고 밥에 비벼 먹으면 좋다는 어리굴젓 등 반찬도 풍족하다. 후식으로는 수정과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만원 한 장으로 포식했는데 천 원을 거슬러 받으니 돈 번 느낌도 든다.

빼놓을 수 없는 소면과 추어튀김

- 알고 먹어야 더 좋은 추어의 효능

미꾸라지는 대표적인 강장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A, D가 풍부하며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성분도 가득하다고 하니 식품으로 섭취하는 종합 영양제 같다. 불포화 지방산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미끌미끌한 미꾸라지의 점액 성분인 뮤신에는 '콘드로이틴'이 함유되어 있는데 피부와 혈관, 내장을 맑게 하고 생기를 준다고 하니 그동안 징그러워(?) 했던 미꾸라지에게 심심한 사과의 마음도 가져본다. 게다가 동면을 끝낸 후인 봄~여름철이 제철이라고 하니 살이 통통하게 오른 추어탕을 먹어보자.

추어탕과 돌솥밥, 사장님이 추천해주는 방법으로 먹어보자

- 주인장이 추천하는 대로 잡솨봐~다섯 단계의 추어탕 맛있게 먹는 방법 대공개

메뉴판 한편에 '김가네 돌솥추어탕 맛있게 드시는 법'이 쓰여 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김가네 왔으니 김가네가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자. 첫 번째! 기본으로 돌솥밥이 나오는데 일단 이 돌솥밥을 공기에 덜고 뜨거운 물을 돌솥에 부어 누룽지가 되길 기다린다.

둘! 또 기본으로 나온 국수를 추어탕에 말아 먹는다. 셋! 공깃밥의 반은 어리굴젓에 비벼 먹고 네 번째로 추어탕에 남은 공깃밥을 말아 먹는다. 마지막은 누룽지로 입가심을 하면 된다. 돌솥밥은 많이 먹어봤으니 전문가처럼 밥을 덜고 누룽지를 만들고 기다려본다.

빼놓을 수 없는 소면과 추어튀김

궁금했던 소면을 넣고 슬슬 풀어지길 기다린다. 뜨끈한 추어탕에 소면은 곧 풀어지고 추어탕에 들어있는 부드러운 시래기와 함께 먹으니 별미가 따로 없다.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소면 호로록하고 밥을 말고 본격적으로 먹어본다. 어떤 반찬과 같이 먹어도 맛있다. 추어탕 자체가 맛있으니까 말이다. 아뜨아뜨~!! 추어탕으로 뜨거워진 속은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으로 달래며 먹으면 좋다.

얼큰한 추어탕에 소면 풀어 한입, 별미네

빵빵한 에어컨이 틀어진 가게에서 음식을 기다리면서는 '어~좀 춥다'생각했는데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따뜻해진 속에 힘도 가득 나는 느낌이다. 서비스로 제공되는 수정과 한 모금 하면 입안이 상쾌해진다. 흐린 하늘에 몸과 마음이 축 처져있다면 반찬부터 메인 음식, 디저트까지 완벽했던 이곳, 김가네돌솥추어탕을 추천한다.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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