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후반기 전상현 복귀가 KIA에 중요한 이유

입력 2021.07.21. 15:08 수정 2021.07.21. 16:49 댓글 0개
마무리 경험 갖춰 지친 불펜 단비
정해영 연투 땐 대신 뒷문도 가능
좌완 불펜 하준영도 복귀 가시화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한화 이글스의 더블헤더 1경기, 9회초 무사에서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역투를 하고 있다. 2020.10.07. hgryu77@newsis.com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요원 전상현이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상현은 지난해 팀의 마무리를 꿰차 47경기서 2승2패 13홀드 15세이브 2.4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궜다. 15차례의 세이브를 거두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2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올 시즌도 변함없이 KIA의 뒷문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스프링캠프서 어깨부상을 입어 개막도 하기 전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던 전상현은 더디지만 한걸음씩을 내딛었고 마침내 7월 퓨처스에 합류해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2일 올 시즌 첫 실전경기를 소화한 전상현은 당시 LG 트윈스 퓨처스 타자들을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전상현은 최고 141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두루 시험했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내용도 좋고, 스트라이크도 잘 넣었다"며 "아직 몸 상태가 다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첫 시작인 점을 고려하면 만족스럽게 진행되는 거 같다"고 흡족해했다.

이후로도 전상현은 9일 KT 위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했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KIA는 전상현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발굴했다. 프로 2년차 정해영이 올 시즌 KIA의 뒷문을 맡아 31경기서 5승4패 15세이브 2.43으로 철옹성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전상현이 돌아와도 KIA의 뒷문은 정해영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해영은 이제 겨우 프로 2년차에 불과하고 마무리는 올 시즌이 첫 경험이다. 연투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해영이 휴식을 취할 때 지난해 마무리 경험이 있는 전상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그림이 KIA로서는 이상적이다.

또 KIA는 지난 4월 선발진의 부진을 불펜의 힘으로 버텨냈다. 그러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선발진의 붕괴는 곧 불펜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현식, 정해영, 박진태 등 특정 투수들의 등판이 잦았다. 전상현은 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카드다. 전상현이 정상 전력으로 복귀할 수 있다면 후반기의 KIA는 전반기에 비해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다.

전상현 뿐만 아니라 좌완 하준영도 후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준영은 지난 2019년 6승2패 15홀드 4.9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거듭났다. 특히 좌완으로 최고 140km후반의 강속구를 뿌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하준영도 7월부터 퓨처스 3경기에 출전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복귀의 칼날을 다듬고 있다. 전반기 KIA불펜에는 좌완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신인 장민기가 힘을 보태기도 했지만 한계를 노출하며 퓨처스로 내려갔고 이후 전반기 종료까지 KIA 불펜투수 중 좌완은 전무 했다. 이런 상황에서 좌완 하준영의 합류는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들의 복귀는 전반기 막판으로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잦은 우천취소와 함께 타 구단발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조기 중단되면서 이들의 복귀도 후반기로 밀렸다. KIA가 이들의 활약 속에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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