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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마저 사라진 KIA, 호랑이의 포효는 언제쯤

입력 2021.06.23. 15:42 댓글 0개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30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2사 1, 3루에서 KIA 3루주자 최원준이 정성훈 코치로부터 작전지시를 받고 있다. 2021.05.30.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호랑이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니다. 위태로운 행보를 거듭하던 KIA 타이거즈가 결국 10개팀 중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23일 현재 순위표 최하단에 자리하고 있다. 62경기를 치러 24경기를 이기는 동안 38번이나 졌다.

KIA의 하위권 싸움은 개막에 앞서 어느 정도 예상된 대목이다. 토종 에이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이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이 떨어졌고, 타선 역시 눈에 띄는 보강이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4번 타자 최형우의 이탈이라는 악재까지 만난 KIA는 결국 개막 3개월도 안 돼 최하위까지 밀렸다. 6월 17경기에서 5승(12패)을 쌓는데 그치면서 한화 이글스(26승39패), 롯데 자이언츠(25승1무38패)마저 지나쳐버렸다.

6월 들어 KIA의 투타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졌다. 팀 타율(0.234)과 팀 평균자책점(6.02)은 모두 최하위다. 치지도, 막지도 못하니 패배가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력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선수 3인방은 당장 팀에 도움을 주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투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크고 작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브룩스와 멩덴은 투구하는 오른팔이 좋지 않고, 터커는 허리에 미세한 통증을 안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간 것은 무척 드문 일. 그만큼 운도 따르지 않는 KIA다. 가뜩이나 허약한 전력에 원투 펀치와 중심 타자까지 자취를 감추면서 KIA의 고전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브룩스와 최형우의 1군 복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다. 재활이 막바지에 접어든 브룩스는 이르면 이달 말 1군에서 선을 보일 수 있다. 최형우도 복귀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5위 NC 다이노스(32승1무30패)와 KIA의 승차는 8경기. 아직 리그가 반환점도 돌지 않았으니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물론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부진의 고리를 하루라도 빨리 끊어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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