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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의리, "꿈을 이룬 것 같다"

입력 2021.06.17. 15:21 수정 2021.06.17. 16:16 댓글 0개
5.2이닝 1피안타 10K 무실점
SSG전서 태극마크 자격 증명
"장점 다 내 것으로 만들겠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지난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IA 구단 제공

"어려서부터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꿈을 이뤘다는 느낌이 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 팀 KIA에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선발됐다.

대표 팀 승선에 떨릴 법도 했지만 이의리는 명단이 발표된 직후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5.2이닝 동안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시즌 3승째를 거머쥐었다. 국가대표로서의 자격을 몸소 증명해낸 셈이다.

이의리는 대표 팀 선발에 대해 "웃음 밖에 안 나왔던 것 같다"며 "전혀 귀띔 받지 못했고 발표 났을 때 알았다. 직접 기사로 찾아봤다"고 말했다. 이어서 "굳이 주변에 자랑을 하진 않았다. 형들이 메달 꼭 따고 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좀 잘 풀리는 해인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KIA의 1차 지명 유력 후보로 꼽혔던 그지만 의외로 이전까지 단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아본 적이 없다. 이의리는 "어려서부터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꿈이었다. 꿈을 이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작년엔 코로나로 인해 아예 청소년 대표 팀이 소집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 24명 중 고졸 신인은 이의리가 유일하다. 고졸 신인 투수가 대표 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뽑힌 이승호(당시 SK)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김진우(당시 KIA),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류현진(당시 한화)에 이어 4번째 사례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의리의 선발에 의문을 갖기도 한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루키 이의리가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소속 팀 KIA에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의리는 "뽑힐 만 했으니까 뽑았다고 생각 한다"며 "대표팀에 선정됐다는 것에 안 좋은 시선들을 불식시키고 싶었다. 뽑힐 만하니까 뽑혔다는 소리 듣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베이징 올림픽 때 전승 우승을 봤냐는 질문에 그는 "류현진 선배님이 캐나다 전에서 완봉승을 차지했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당시 경기에서 류현진은 9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캐나다 타선을 잠재운 바 있다.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표 팀 경기에서도 가장 큰 숙적은 일본이다.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놓쳤던 금메달을 따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 확실하다.

한국은 그동안 주로 좌완투수들을 마운드에 올리며 일본을 상대해 왔다. 이번 대표 팀에서 좌완투수는 이의리와 차우찬 둘 뿐이고 차우찬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 점을 감안하면 이의리가 일본전에 나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의리는 이에 대해 "팀에 상관없이 마운드에만 올라도 좋다. 뽑힌 것 만 으로도 영광이니 기회만 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표 팀에 선발된 모든 선배님들의 좋은 점을 다 가져와서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의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은 아주 영광스러운 기회다"면서 "이의리가 느끼는 전부를 다 받아들이고 경기에 즐겁게 임하고 오면 좋겠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특별하게 경험하고 오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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