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KIA, '의리의리한 데이' 잠정 연기

입력 2021.05.17. 13:42 수정 2021.05.17. 16:03 댓글 0개
5.18운동 41주년 날짜 선정 문제
KIA 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의리의리한 데이'를 잠정 연기했다.

KIA는 당초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신인투수 이의리의 플레이어 데이인 '의리의리한 데이'를 계획했다.

올해 프로무대 1년차를 맞은 이의리는 현재까지 1군무대 성공적으로 연착륙해 6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1승 3.6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고 있다. 구단은 '의리'라는 이름을 가진 팬을 공모를 통해 모집해 시구, 시타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경기 당일 관중석 전체와 이의리의 마킹 키트 30%할인하고 선착순 1000명의 입장 관중에게 이의리 티셔츠를 나눠주는 행사를 기획했다.

그러나 날짜가 문제였다. 행사가 예정됐던 오는 18일은 지난 1980년 5월18일 신군부의 탄압에 광주시민들이 맞섰던 5.18민주화 운동의 41주년 기념일이다. KIA는 그동안 매년 5월18일을 큰 행사 없이 추모 등으로 조용히 하루를 보냈다. KIA가 이날 행사를 기획한 것이 광주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KIA는 일단 '의리의리한 데이' 행사를 잠정 연기조치하는 한편 당일 경기좌석 및 이의리마킹키트의 30%할인은 유지한다. 또 선착순 입장 관중1000명에게 의리티셔츠 교환권을 지급해 연기된 '의리의리한 데이' 재개최일이나 이후 홈경기에 입장시 의리티셔츠를 교환해 주기로 했다.

KIA관계자는 "KIA 타이거즈가 팬 여러분들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18일 예정된 '의리의리한 데이'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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