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박진태 맹활약 예고

입력 2021.05.12. 15:54 수정 2021.05.12. 16:50 댓글 0개
박준표 부진·부상 겹쳐 2군행
7일 경기 1.2이닝 무실점 호투
올 시즌 10경기 3.27로 제역할
지난달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불펜투수 박진태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 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사이드암 박진태가 연일 호투를 펼치고 있다. 이런 활약이 계속된다면 KIA 불펜의 '믿을맨' 박준표가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틈을 타 그의 자리마저 꿰차는 것도 불가능은 아닌 듯하다.

KIA는 올 시즌 박준표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준표는 지난해 50경기에서 51.2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11홀드 6세이브에 1.57의 평균자책점을 올려 필승조로 활약했다. 반면 올해는 13경기에 나서 1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승1패 3홀드에 평균자책점 8.10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볼넷은 9개나 허용하며 이닝 당 1개꼴로 볼넷을 내줬다. 지난해 한 시즌 동안 8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것과 완전히 대조되는 기록이다. 급기야 박준표는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에 이르렀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가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호소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회복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불펜투수 박진태가 역투를 하고 있다. KIA 구단 제공

이어서 윌리엄스 감독은 "7회는 박진태와 이승재로 막을 것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박진태는 1이닝 이상 소화도 가능하다"며 박진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1로 앞서자 7회 박진태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2이닝을 소화하며 27개의 공을 던졌다. 결과는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최고 140km를 넘나드는 포심과 예리한 변화구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 불펜 투수들을 많이 등판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 모두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면서 경기에 나섰던 박진태와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경기 외에도 박진태는 올 시즌 빼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진태는 올해 12경기에 나서서 2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패 3.2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이닝 동안 4실점을 했던 경기를 제외하면 그의 평균자책점은 1.63으로 더욱 낮아진다. 주로 팀이 크게 앞서거나 뒤진 상황에서 등판한 탓에 승리와 홀드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등판할 때 마다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하고 있다.

박진태가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쳐있는 KIA 불펜에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IA 불펜은 12일 경기 전까지 5.3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0개 팀 중 8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간을 5월로만 한정하면 평균자책점은 11.14로 더욱 좋지 않다. 지난 4월에는 3.75의 성적으로 10개 팀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KIA는 박진태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

연일 호투를 선보이고 있는 박진태가 3년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노리고 있는 소속팀 KIA의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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