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살아난 중심타자 터커, KIA 5월 반격 이끌까

입력 2021.05.11. 16:34 수정 2021.05.11. 16:46 댓글 0개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시달려
5월 타율 4할8푼5리 불방망이
상대팀 견제, 시프트 극복과제
지난 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터커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KIA 구단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중심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타격감이 뜨겁다.

터커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허덕였다. 터커는 4월 한 달간 2할3푼5리의 타율에 홈런 없이 11타점을 기록했고 OPS도 0.585에 그쳤다. 중심타자로 활약해줘야 할 터커가 제몫을 하지 못하자 KIA 타선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4월 말부터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아가는 듯 했던 터커는 5월의 시작과 함께 대폭발하고 있다. 11일 경기 전까지 터커는 5월 들어 홈런2개 7타점을 쓸어 담았고 타율과 OPS는 각각 4할8푼3리와 1.408에 이른다. 4월 23경기에서 5번을 때려내는데 그쳤던 멀티히트도 5월에는 벌써 5번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터커의 시즌 타율도 2할9푼1리까지 올라왔다. 3할고지 점령이 코앞에 있다.

지난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타자 터커가 홈런를 날리고 있다. KIA 구단 제공

여기에 특유의 선구안도 함께 살아났다. 4월 107번의 타석에서 9개의 볼넷을 얻어내는데 만족했던 터커는 5월 33번의 타석에서 4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있다. 우리가 바라던 원래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팀 타선의 부진이다. KIA는 올 시즌 2할4푼5리의 팀타율과 함께 9개의 홈런을 때려내는데 그치며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터커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며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할 최형우와 나지완은 각각 안과질환과 허리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타선에서 홀로 맹활약을 보이는 터커에게 상대팀들의 집중 견제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KBO리그의 많은 팀들이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좌타자인 터커가 타석에 들어서면 1, 2루 사이의 공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든다. 터커가 극복해야할 과제가 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터커의 타격감이 제대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 공을 잘 보고 있다. 홈런은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다보면 나온다. 좋은 컨택을 많은 타석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서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초반 터커의 부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의 부진이 비시즌 동안 벌크업 영향은 아닌 듯 하다. 겉으로 봤을 때 작년과 비교해 몸이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또 "시즌 초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으면 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데 그 시도가 잘 먹히지 않았다"며 "터커가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팀들이 시프트를 많이 시도하는 부분도 터커의 입장에서는 어려움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터커가 침묵하고 있는 팀 타선에 도화선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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