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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터 스마트팜까지···'제2의 중동 붐' 공기업이 앞장선다

입력 2024.05.30. 06:00 댓글 0개
UAE에 한전 바라카원전 수출…aT두바이지사 진출
가스公, 카타르·오만 9493%↑…남동 수력 추가수주
농어촌공사, K-농업 해외전파…중동시장에 한류
[두바이=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 자빌궁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와 면담한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1.17.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이승주 김동현 손차민 여동준 임하은 기자 = 우리 공기업이 국내 최초의 한국형 원자력·수력 발전부터 스마트팜까지 중동 시장에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이를 필두로 9000%대 누적 수익률을 거두고 해저송전망 등 사업을 추가하는 소식이 들려온다. 네팔 등 서남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0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동발전 등 에너지 공기업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등 농식품 공기업 등이 연이어 중동에 진출하고 있다.

한전과 aT는 아랍에미리트(UAE), 가스공사는 오만·카타르,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농어촌공사는 가나, 세네갈, 케냐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종=뉴시스]UAE 송전망 계통연결에 성공한 바라카원전 4호기 사진이다.(사진=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 UAE에 바라카원전 딛고 해저송전망 쾌거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후 활기를 띠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해저송전망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이다. UAE 바라카 원전은 연내 전체호기 상업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한전이 수주한 국내 최초의 한국형원전(APR1400)의 해외수출 성공 사업이다. 한전은 APR1400 4기(5600㎿)를 건설하는 해당 사업의 주계약자로서 사업을 총괄 수행한다. 4개 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될 경우 UAE 전력수요의 약 25%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2240만t의 탄소배출량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UAE 정부가 추진 중인 '넷제로 2050' 탄소저감 정책 목표 구현에 바라카 원전의 기여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한전은 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가 발주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 송전망 건설도 내년 준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4' 두바이 국제식품박람회장에 꾸려진 '통합 한국관'이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aT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T, 두바이지사를 넘어 사우디와 튀르키예까지

UAE시장에 우리 농식품도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aT 두바이 지사는 최근 국내 지역본부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전남의 배(19만 달러), 충남의 딸기(22만 달러) 등을 UAE 대형매장에 신규로 수출했다.

두바이지사는 중동 최초로 UAE 최대 수입농산물 도매시장에 K-프레시존을 설치했다. 수요가 많으나 할랄 인증 문제로 수출이 되지 않고 있는 한우의 수출 진출방안을 조사 중이다. 육류 전문 수입유통업체를 방문하는 등 현지조사를 했을 때, 올해 신규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UAE에 집중된 중동 시장을 사우디·남아공·튀르키예 등으로 다변화하기 위한 작업도 하는 중이다.

사우디에는 바이어를 새로 발굴하고 판촉을 지원해 음료 1만8400달러, 인삼·차·커피 등 4만5900달러의 성과를 냈다. 튀르키예에는 스낵김(6700달러)과 홍삼콜라겐(9800달러), 오만과 이집트에는 음료(1만8400달러)와 말린삼(1만800달러)을 새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세종=뉴시스] 30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5% 지분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가스공사 제공) 2024.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가스公, 카타르·오만 천연가스 투자로…9493%↑

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오만의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 투자를 통해 누적 배당금 2조원을 벌어 들이며 무려 9493%라는 놀라운 누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통틀어 최고 규모의 배당수익이며, 사업에 동반 진출한 국내 기업 배당수익까지 합치면 그 금액은 4조253억원에 달한다.

지난 1997년 카타르·오만과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결과다. 1990년대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해외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던 가스공사는 카타르와 오만이 천연가스 생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비슷한 시기 오만과도 25년간 매년 LNG 406만t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5%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로부터 LNG를 수입하고 있던 가스공사는 중동과 LNG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공급처를 다양화 해 더욱 안정적으로 LNG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종=뉴시스]파키스탄 굴푸르 수력발전소(출처=남동발전)

◆남동발전, 파키스탄에서 수력으로 추가 수주

남동발전이 파키스탄에서 30년 동안 수력발전소로 연간 약 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중동에서 에너지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는 2026년 네팔의 대규모 수력발전소까지 완공되면 서남아시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남동발전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남동쪽으로 167㎞ 떨어진 곳에 102㎿ 규모의 굴푸르 수력발전소의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지난 2020년 3월 DL이앤씨·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준공했으며, 30년 간 발전소 운전과 정비도 맡게 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를 웃도는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매년 24만t(톤), 총 사업 기간에 약 500만t 온실가스 감축을 인정받게 되면서 연간 약 45억원 부가 수익도 확보할 전망이다. 남동발전은 아스릿케담 수력(229MW)과 칼람아스릿 수력(238MW) 2건을 추가 수주했다.

[도하=뉴시스] 전신 기자 =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도하 알 비다 공원에서 열린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을 찾아 야외 정원을 시찰하며 식재된 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5. photo1006@newsis.com

◆농어촌공사, 라이스벨트 확대…스마트팜 적극 홍보

농식품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K-농업의 해외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100년 이상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국내 농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가나, 세네갈, 케냐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에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하고 세네갈 등에선 중고농기계 지원 등 신규 ODA 사업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뜨거운 사막의 모래바람으로 인해 농산물 재배가 어려운 중동 지역에선 스마트팜 수출기업들을 지원하고 농업기술협력단지 조성 및 스마트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K-스마트팜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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