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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원 덕분에···SSG, 구원왕 없어도 뒷문 든든

입력 2024.05.21. 11:49 댓글 0개
서진용 부상으로 문승원 마무리 보직 맡아
문승원, 19경기서 14세이브…세이브 선두
[인천=뉴시스] 정병혁 기자 =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문승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3.05.02.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난해 구원왕이 없어도 SSG 랜더스의 뒷문은 든든하다. 우완 투수 문승원이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23시즌 SSG 마무리 투수는 서진용이었다. 늘 마무리 투수로 기회를 받으면서도 확실하게 신뢰를 주지 못했던 서진용은 지난해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섰다.

69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59로 활약했다. 생애 처음으로 세이브왕 타이틀도 거머쥐었고, 2019년 하재훈이 달성한 36세이브를 넘어 SSG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써냈다.

서진용은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이 여파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고민을 거듭하다 문승원을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문승원은 선발 투수 이미지가 강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SSG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뤘다.

2019년에는 26경기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8로 활약했고, 이듬해에도 6승 8패 평균자책점 3.6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2021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기 전까지도 선발로 뛰며 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잘 던졌다.

SSG는 2021시즌을 마친 뒤 비(非)프리에이전트(FA) 다년 계약을 통해 문승원을 붙잡았다. 2022시즌 후 FA가 될 예정이었던 문승원과 계약기간 5년, 총액 55억원에 다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2022년 7월 복귀하면서 팀 사정상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문승원은 이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202년 23경기에서 1승 1패 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선발, 중간을 오간 2023시즌에는 5승 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5.23으로 기대를 밑돌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 감독은 문승원의 보직을 불펜 투수로 못박고 중책을 맡겼다.

그 결과 문승원은 19경기에서 14세이브를 거두며 SSG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평균자책점도 2.18로 준수하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도 더해지고 있다. 문승원은 이달에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8⅓이닝을 던지면서 단 1실점했다.

4월 24일 시즌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던 서진용이 이달 8일 잠실 LG전에서 타구에 오른 손등을 맞아 또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문승원의 활약 덕에 빈 자리가 잘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문승원에게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기면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분위기와 당당한 표정을 요구했다. 파이터 같은 모습을 원했다"며 "어느 순간부터 문승원에게서 그런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난해 문승원이 선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불펜 투수로 뛰었지만, 올해에는 시작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책임감을 더 느끼는 것 같다"며 "세이브를 쌓아가면서 자신감도 생긴 모습이다"고 평가했다.

애초 이 감독은 문승원을 임시 마무리 투수로 생각했다. 서진용이 건강하게 복귀하면 다시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문승원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 감독의 생각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 감독은 "서진용의 상태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시즌 마지막까지 문승원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이제 어떤 상황이든 문승원에게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의 경기력을 보면 마무리 투수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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