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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강 르네상스' 후 수달 가족 노닐어"···환경훼손 우려 반박

입력 2024.04.24. 11:44 댓글 0개
오세훈 시장, 24일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 발표
"한강 르네상스 시작할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
"10년 지나 돌이켜보면 수변 생태계 훨씬 좋아져"
"수달이 노닐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정도"
"리버버스 사고 대책?…안전 걱정 안 해도 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개발 과정에서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여년 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때도 반발이 있었지만 생태계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4일 서울시청 본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한강 수상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 계획은 지난해 3월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후속편이다.

이 계획은 한강을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2030 리버시티, 서울'로 조성하기 위한 3대 전략, 10개 추진과제, 26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총예산은 5501억원이다. 민간이 3135억원을 투자하고 시 재정으로 2366억원이 들어간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환경오염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10여년 전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계획하면서 가장 큰 반발과 비판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며 "10여년이 지나 돌이켜보면 한강의 친환경적 수상, 수변 생태계는 매우 좋아졌다. 훨씬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공 호안이 자연형 호안으로 바뀌면서 전체 57.1㎞ 중에 83% 구간이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됐다. 나무 숫자로 치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총 138만주가 더 식재됐다"며 "생물 종 다양성이 몇 배 풍부해졌다. 단적으로 수달 가족이 노닐면서 청계천 변까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정도로 수중, 수변 생태계가 매우 양호해졌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여의도 옆에 샛강이 잇는데 한강 르네상스 전에는 매우 열악한 상태였고 사람도 이용 못할 정도였다"며 "생태계는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그곳에 생태계가 완전히 복원돼 맹꽁이가 서식하는 것을 비롯해 상전벽해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리버시티, 서울 종합 계획 '한강 수상 활성화 종합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4.24. jini@newsis.com

그는 "한강 르네상스를 처음 시작할 때 자연성 회복과 한강 수변 이용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 했을 때 아무도 믿지 않았다"며 "하지만 10여년 지나 모든 것이 100%, 120% 입증됐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수상 이용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생태계 파괴나 반환경적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오 시장은 "예를 들면 밤섬 같은 경우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각종 생태계가 보존돼있다. 혹시라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선박은 밤섬과 150m 이상 이격해 운행하고 유람선 속도도 8노트 이하로 관리한다. 보완 장치를 충분히 마련해서 생태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할 각종 장치를 하고 이 계획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나무도 많이 심어서 서울시민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만큼 동식물, 특히 수상, 수중 생명 생태계가 영향을 받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한강을 다닐 리버버스도 친환경적으로 설계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연료를 써야한다. 리버버스도 하이브리드엔진이다. 예산이 좀 들어가고 선박 건조 기간이 더 소요돼도 친환경 연료를 쓰고 엔진을 쓰는 것으로 계획했다"며 "최대한 자연과 상생할 형태의 계획이 성안돼 발표됐다"고 소개했다.

오 시장은 수상 사고에 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은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항로 표지를 정비한다든가 선박 통항 규칙을 세심하게 수립할 수 있게 됐다"며 "선박 교통 관제 시설을 활용하게 됐고 교각 충돌 방지 시설을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선박 충돌사고나 각종 안전사고에 과학적으로 기술적으로 충분히 대비할 상황이 됐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각종 계획이 성안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환경단체들은 우려를 전하고 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날 오전 옥수역 리버버스 선착장 예정지 앞에서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리버버스 선착장 준설을 위해 호안 식생을 제거하고 강바닥을 포클레인으로 파내고 있다"며 "졸속으로 추진되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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