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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 18일 고위급 가상회의···백악관 "라파 지상전 우려 공유"(종합)

입력 2024.04.19. 02:20 댓글 0개
[라파=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팔레스타인 의료진은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여러 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024.04.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고위 관리들이 가자 남부 라파 도시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세 가능성과 이에 대한 미국의 반대를 논의하기 위해 가상 회의를 열고 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필라델피아의 유세 장소로 이동하는 동안 에어포스원에 탑승한 기자들에게 "아직 진행 중인 회의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관리들이 회의가 끝난 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스라엘과의 고위급 가상회의에 대해 "주요 목적은 라파에 대해 논의하고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 공격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우려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작전 가능성에 대해 18일 고위급 가상회의를 열 것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두 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 보도했다.

회의 참석자로는 미국 측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 측은 론 데르머 전략부 장관과 차치 하네비 국가안보보좌관이 각각 지목됐다.

이번 회의는 최근 몇 주 동안 양국 간 진행된 두 번째 협의로,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면 회담도 이란의 공격으로 연기됐다.

미 관리들은 악시오스에 지난 13일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영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거부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라파에서 작전을 허락한다는 일부 보도를 완강히 부인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이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로 이어질 것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들이 악시오스에 말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몇몇 하위급 실무그룹이 가상회의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라파 작전 계획과 인도주의적 제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 미국 관리는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실무 그룹에서 제시한 계획에는 도시 전체를 전면 침공하는 것이 아니라 라파의 특정 지역에서 점진적이고 느린 작전을 펼치면서 사전에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것이 지상전 계획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당초 이스라엘은 15일 밤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고려했지만 결국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소식통 5명이 악시오스에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전례 없는 미사일 및 드론 공격에 대응하겠다고 다짐해왔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의 고조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스라엘에게 어떠한 보복에도 "조심하라"고 촉구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미국 관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2주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낸 이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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