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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北 경수로·이란 핵개발 '우려'···5일 러 방문 '우크라 원전' 논의(종합)

입력 2024.03.05. 04:21 댓글 0개
[빈(오스트리아)=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2024.03.05.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북한 북서부 영변 핵시설에서 임계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는 시운전 중인 경수로에 대해 "냉각 시스템에서 격렬한 물 방출이 계속 관찰되고 있다"고 지적,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IAEA 이사회 정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IAEA는 북한 핵시설에 출입하지 못하고 주로 위성을 통해 감시하고 있다. 경수로 운전이 본격화되면 이미 가동이 끝난 원자로에 더해 핵무기로 전용할 수 있는 플루토늄 공급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핵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 감시 강화에 관한 IAEA와의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IAEA의 사찰관 수용 거부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핵 안전에 관한 회담을 위해 모스크바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빈에서 열린 35개국이 참여한 IAEA 이사회 정례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핵 안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 관리들과의 고위급 회담을 위해 5일 모스크바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즉각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AP가 전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빈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전을 언급하며 "상황은 계속해서 매우 취약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은 "국제 평화와 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번 러시아 방문 기간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날 "의향"이 있다면서도, 회담 주최국으로서 러시아가 이를 공식 확인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푸틴 대통령 회동은 2022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IAEA의 핵 재앙을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전선을 넘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를 직접 방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졌다.

그는 빈에서 기자들에게 양측과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은 모스크바에서 '향후 발전소 운영 현황'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가동 중단 상태인 6기의 자포리자 원전을 재가동하려면 '어떤 안전성 평가가 이뤄질지'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AEA가 현재 보고 있는 것은 '취약하고 얇다'는 점에서 외부 전력 공급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잠재적 핵 재앙 두려움 속에서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표명했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원전 시설을 장악한 후 자포리자 원전은 반복적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의 6개 원자로는 몇 달 동안 가동이 중단됐지만, 여전히 중요 냉각 시스템 및 기타 안전 기능을 작동시키기 위해 전력과 자격을 갖춘 직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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