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컷오프´ 임종석 ˝당 결정 수용˝···측근 만류 관측

입력 2024.03.04. 17:01 수정 2024.03.04. 17:09 댓글 0개
임종석, 전날 광주 방문…송갑석 등 만나 잔류로 기운 듯
이재명 어려운 결단 매우 고맙게 생각-정권심판 힘 합치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저녁인사를 하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주를 다녀온 직후인 4일 자신을 공천 배제한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탈당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임 전 실장이 사실상 이를 일축하며 민주당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당의 결정을 수용합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옛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해당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전략공천되자 탈당 등의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은 탈당 여부를 숙고하던 전날 광주를 방문해 송갑석 민주당 의원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이 임 전 실장의 탈당을 만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새미래는 임 전 실장의 결정이 당혹스럽단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이 전날 밤만 해도 당을 탈당 하겠다고 한 것을 알고 있다"며 "임 전 실장이 광주를 다녀온 뒤 (탈당 등이) 안되겠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만난 것으로 확인돼 '반명계(반이재명계)'이자 '친문연대' 구심점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실장과 만나기 위해 광주에서 하려던 출마선언 일정까지 연기했다.

그는 공천 배제 결정을 재고해달라는 자신의 요청이 거부당하자 지난 2일 "이재명 대표의 '속내'는 충분히 알아들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당에 공천 재고 요청 후 측근들과 연락을 끊었던 임 전 실장이 이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한 것으로 미뤄, 새미래에 합류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불출마 회견을 하기로 예정돼 있다는 보도까지 전날 나왔지만 임 전 실장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려운 결단이었을 것"이라며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공천을 해드리지 못했다"며 "그의 입장에선 매우 안타까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을 향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힘을 합쳐 주시면 더욱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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