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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화학품 '과불화화합물' 뇌 영향 종류별로 달라

입력 2024.03.04. 16:27 댓글 0개
안정성硏, 과불화화합물 노출 따른 신경세포 변화 규명
동일 과불화화합물류라도 영향 상반…국제학술지 게재
[대전=뉴시스] 과불화헵탑산과 과불화옥탄산이 뇌신경에 미치는 영향 비교.(사진=KI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생활속에서 쉽게 접하는 과불화화합물이 종류에 따라 뇌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동일한 과불화화합물류에 속하더라도 뇌의 신경세포 사멸, 신경세포의 구조 및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 기능에 각기 다른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과불화화합물은 주방용품, 테이크아웃 커피잔, 식품 포장용기 등 다양한 소비재에 사용돼 일상 속에서 쉽게 노출되는 화학물질이다.

이런 과불화화합물은 화학적으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징이 있어 호르몬 이상, 암 위험 증가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보고돼 있다.

이번에 KIT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팀은 초대배양 피질 신경세포(Primary cortical neurons)가 과불화화합물에 노출되면 뇌 신경세포의 형태학적 변화가 유발되고 신경세포의 신호전달과 네트워크 기능이 영향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사체 분석을 통해 과불화화합물의 종류에 따라 신경세포에 미치는 영향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에서 주로 관찰한 과불화합물은 탄소사슬이 각 7개, 8개인 과불화헵탄산(perfluoroheptanoic acid·PFHpA), 과불화옥탄산(Perfluorooctanoic acid·PFOA) 두 종류다.

연구를 통해 과불화헵탄산은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가지(Dendritic spine)의 수를 증가시키고 억제·흥분성 신경세포의 불균형을 유발한 반면, 과불화옥탄산은 오히려 신경세포의 수상돌기 가지의 수를 감소시키고 세포독성을 유발해 신경세포를 사멸하는 것을 규명했다.

이런 신경세포의 변화는 뇌 신경 발달, 퇴행 및 신경학적 질병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불화화합물이 다양한 뇌 신경학적 질병과의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상위 10% 이내 권위지인 ‘Chemosphere'에 지난달 게재됐다.(논문명:Differential regulations of neural activity and survival in primary cortical neurons by PFOA of PFHpA)

가민한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일한 과불화화합물류에 속하더라도 각각에 따라 신경세포에 나타내는 영향이 상반되는 결과를 얻었다"며 "본 연구에서 수행하지 않은 다른 과불화화합물류에 대해서도 신경독성과 관련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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