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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학교 싫어"···등교거부 우리 아이, 부모 대처법은?

입력 2024.02.22. 05:01 댓글 0개
등교거부증·주의력결핍·틱장애 조기 치료해야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인 3일 오전 울산 중구 울산초등학교 가입학식에서 예비 초등학생들과 학부모가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4.01.03. bbs@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 다가오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부모는 입학 전 아이의 건강 상태와 심리 상태를 살펴 불안감을 없앨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학교에 가지 않으려는 ‘등교 거부증’을 보일 수 있다. 학교 갈 시간이 되면 막연히 배가 아프다거나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한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나 저학년 아이들이 등교 거부증을 보이는 것은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다.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는 “학기 초 학교생활을 잘 살피고 불안감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등교 거부증, 집단 따돌림, 주의력 결핍, 틱 장애 등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등교거부증을 보이면 부모가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가서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오는 식으로 등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가 아프다, 어지럽다 등의 신체 증상에 무관심하게 대하되 아이가 학교에 가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방 교수는 “상황이 반복되면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권한다"면서 "보호자와 이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놀이 치료를 통해 극복하거나, 불안의 정도가 심할 땐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혹 아이보다 보호자가 더 불안함, 우울함을 느껴 아이를 과잉보호하거나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은연 중 방해하기도 하는데, 이땐 보호자도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집단 따돌림’ 역시 적응 장애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주로 또래와 친하게 지내는 일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한 아이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를 예방하려면 부모가 평소 자녀와 많은 대화를 통해 생활 태도를 살펴보고 친구 사귀는 방법 등도 조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래들에게 심하게 따돌림을 당해 무기력증과 우울증이 깊어지고 등교에 공포심을 느낄 정도가 되면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주의가 산만하고 활동이 부산한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 아이들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습활동이 점차 중요해지는 고학년이 될수록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적절한 시점에 치료해주지 않으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고 학업에 점차 흥미를 잃게 되면서 수업시간 더욱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평소 아이가 산만하다면 학기가 시작할 무렵 교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특별히 관심을 갖도록 협조를 구하는 것이 좋다. 소아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틱은 취학 전 새로운 환경에 대한 부담감으로 많이 생길 수 있다. ‘틱’이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 채 시도 때도 없이 어떤 특정 동작을 하거나 음성을 내는 것을 말한다.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장애로 볼 수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틱이 동작과 음성으로 한꺼번에 나타나면 '투렛장애'라고 하는 심각한 질환이 될 가능성이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방 교수는 “틱장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가벼운 뇌 이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뇌의 불균형상태를 교정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되며 그 외 놀이치료, 행동치료 등 여러 가지 치료법들이 이용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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