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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룰라와 회담 "가자 전쟁 홀로코스트 비유 동의 못해"

입력 2024.02.22. 02:44 댓글 0개
블링컨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라질 방문
룰라 발언에 이스라엘 격분…외교 문제로 비화
[텔아비브=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홀로코스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블링컨 장관이 지난 7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뒤 수도 텔아비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는 모습. 2024.02.2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가자 지구 전쟁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홀로코스트'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이다.

미 관리는 블링컨 장관과 룰라 대통령 간 회담은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렸으며 블링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회담이 90분 넘게 진행됐다며 두 지도자가 국제 정세 등을 놓고 솔직히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문은 룰라 대통령 발언을 놓고 이스라엘과 브라질 간 외교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룰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군사작전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해 외교적 파문이 일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18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대량학살"이라며 "군인과 군인의 전쟁이 아니다. 고도로 준비된 군대와 여성과 아이 사이의 전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을 히틀러와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견주는 건 레드 라인을 넘어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또 룰라 대통령을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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