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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추진 동물복지관, 장묘시설 포함···주민반발 우려

입력 2024.02.12. 09:30 댓글 3개
3월 '타당성·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최적지 선택
2022년 민간 주도 동물화장장 추진, 주민반대 무산
[광주=뉴시스] 광주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종합계획 추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시가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입양, 문화센터, 놀이터 등의 기능이 있는 '반려동물복지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화장까지 할 수 있는 장묘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는 지난 2022년 민간이 주도해 첫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 무산됐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8년까지 반려동물 입양·문화센터, 놀이터, 동물장묘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반려동물복지지원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용역결과는 시설이 들어설 부지와 소요 예산 등을 포함해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를 토대로 입양·문화센터·장묘시설을 각각의 부지에 설치할 지, 특정 지역에 종합기능을 수행하는 단독 시설을 건설 하는 방안 등을 최종 결정한다.

반면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 화장 등이 가능한 장묘시설도 특정 지역에 설치할 계획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광주지역 반려동물 누적 등록건수는 지난 2019년 4만4322마리, 2020년 5만239마리, 2021년 6만4251마리, 2022년 7만2129마리, 지난해 7만9205마리 등 최근 5년 사이에 2배가량 증가했다.

유기동물도 2015년 1703마리에서 지난해 3043마리로 2배 급증했다. 악취·소음, 인력·예산 부족 등의 문제도 가중되고 있다.

또 광주지역에는 죽은 반려동물을 처리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전북 등 타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쓰레기로 분류해 버리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에는 민간 주도로 광주 광산구 양동지역에 첫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이 추진됐지만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처리 계획 부족, 인근 주민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함에 따라 최종 무산됐다.

당시 민간 사업자는 현행 동물보호법에 규정돼 있는 '마을·공공시설로부터 300m 밖'에 설치를 시도했지만 주민 반발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가 동물보호법 규정을 준수하더라도 지역민 설득에 실패할 경우 설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광주시도 이를 인지하고 장묘시설 부지를 우선 선정한 뒤 주민 설득 작업을 우선 수행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반려동물 복지지원시설 조성에 앞서 시민 의견을 우선 수렴해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다만 장묘시설은 주민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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