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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역대 세 번째 더웠다···기상청 "기후변화 실감"

입력 2023.12.07. 12:00 댓글 0개
9월 평균기온 22.6도로 역대 최고
부산 첫눈 평년보다 35일 빨리 와
기상청장 "기후 변화 실감한 가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더위가 이어진 지난 9월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3.09.12. km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올 가을이 기상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첫눈 관측 시기는 평년보다 빨라져 기온 변동이 매우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가을철(9~11월) 기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올해 가을철(9~11월) 평균 기온은 15.1도로 역대 3위였다. 특히 9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1도 높은 22.6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9월 초 한반도 동서 방향으로 고기압이 넓게 발달한 가운데 강한 햇볕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중순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늦가을인 지난달에는 기온변동폭(1~30일 일평균기온의 표준편차)이 5.9도로, 가장 폭이 컸던 1979년(6.1도) 다음으로 컸다. 초반에는 따뜻한 남서풍 유입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지만, 중순부터 찬 공기가 계속 들어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결과다.

가을철(9~11일) 전국 강수량은 278.5㎜로 평년(216.9~303.7㎜)과 비슷했다. 같은 기간 한반도 해역 해수면 온도(21.6도)는 최근 10년(2014~2023년)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17~18일에는 북쪽 찬 기압골과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대륙 고기압 사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유입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이른 첫눈이 관측됐다.

평년 대비 주요 지점 첫눈 일자는 ▲서울 11월17일(3일 빠름) ▲인천 11월17일(6일 빠름) ▲대전 11월17일(3일 빠름) ▲광주 11월17일(12일 빠름) ▲부산 11월18일(35일 빠름) 등이다.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한 올해 10월21일과 11월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첫서리가 내리기도 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초가을 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고 늦가을에는 기온 변동이 매우 커 기후 변화를 실감한 가을철이었다"며 "기상청은 엘니뇨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올 겨울철에도 기온 변동, 폭설 등의 이상기후에 관해 유용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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