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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사우디 왕세자와 4년 만에 대좌···OPEC+협력·중동정세 논의

입력 2023.12.07. 11:57 댓글 0개
푸틴, UAE-사우디 중동 2개국 순방
[리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라면서 "어떤 것도 우리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23.12.0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6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내 협력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타스 통신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 등 중동 2개국을 실무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와 확대 회담 뒤 만찬을 함께 했다. 이들이 대면으로 만난 것은 2019년 10월 4년여 만이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를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이 역내 상황에 대해 정보와 평가를 교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러시아와 사우디 협력이 중동 안보 강화에 도움이 됐다"면서 "향후 정치적 교류는 글로벌 상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응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경제, 투자, 문화, 에너지 시장 협력, 중동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OPEC+ 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OPEC+는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이 모인 협의체다. OPEC+는 지난달 30일 장관급 회의에서 내년 1분기 석유 생산량을 하루 220만 배럴씩 자발적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그럼에도 국제 시장은 추가 감산에 의구심을 품고 있고, 국제 유가는 며칠 사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측은 국제 에너지 시장을 적절한 수준에서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와 사우디가) 큰 책임을 갖고 있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확대회담 뒤) 통역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여기서 무엇이 논의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이-팔 전쟁과 민감한 다른 국제 문제들을 논의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UAE와 사우디는 이-팔 전쟁을 중재 중인 핵심 당사자들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들 국가 정상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리야드=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야마마궁에서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라면서 "어떤 것도 우리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2023.12.07.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러시아로 초청했다.

당초 이번 회담은 러시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특정 상황'으로 변경됐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원래 계획했던 UAE를 방문하면서 사우디까지 순방하는 것으로 일정을 조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 어떤 것도 양국 우호 관계 발전을 방해할 수는 없다"면서 "다음 회담은 모스크바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무함마드 왕세자도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동의했다. 구체적인 방문 시기는 추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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