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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혁신위, 최고위 '희생 혁신안' 보고 시점 논의···조기 해산 수순

입력 2023.12.07. 05:00 댓글 0개
김기현·인요한 갈등 봉합…11일 최고위 혁신안 보고
혁신위 내부 반발 가능…조기 해산 목소리 나올수도
악수하는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포함한 혁신안을 오는 11일 당 지도부에 보고할지 등을 논의한다.

주류 희생 혁신안 수용 압박과 '공천관리위원장 자천' 등으로 갈등을 빚은 당 지도부와 가까스로 갈등을 봉합했지만, 동력을 상실하면서 조기 해산 수순을 밟지 않겠냐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는 7일 오전 10시30분에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2차 전체회의를 열고 당 주류 희생을 포함한 혁신안 전체를 오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종합 보고할지 등을 논의한다.

김기현 대표와 인 위원장은 앞서 전날 오후 20분간 만나 주류 희생 혁신안 등으로 불거진 갈등을 봉합했다.

김 대표는 회동에서 "혁신위가 제안한 안건은 당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고위에서 의결할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하면서도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혁신위가 논의한 결과를 오는 11일 최고위에서 종합 보고해달라는 이만희 사무총장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혁신위는 당초 지난 4일 행정 착오로 보고하지 못했던 '주류 희생' 혁신안을 이날 최고위에 보고할 계획이었지만, 이 사무총장의 설득으로 보고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다.

제주 당원 만난 인요한 혁신위.[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오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제주도당사를 찾아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11.14. woo1223@newsis.com

당 지도부와 혁신위의 갈등이 표면적으로 봉합됐지만, 혁신위 내부의 반발로 다시 갈등이 촉발될 여지는 있다.

그간 당 주류 인사들이 희생을 빨리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일부 강경 혁신위원들이 반발할 수 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당 지도부에 "혁신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홍이 깊어질 경우 혁신위 조기 해산 목소리가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

혁신위원들 사이에서도 향후 일정 등을 두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상 이날 회의를 끝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혁신안 보고가 끝난 이후 또는 활동 종료일인 오는 24일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혁신위원은 "기한대로 하자는 위원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너무 힘들고 다들 지쳐있는 게 사실"이라며 "로드맵상 이번 주 정도에서 마무리 회의를 하는 게 맞고, 실제로 그런 일정으로 달려왔다"고 밝혔다.

다른 혁신위원은 "11일에 안건을 올려서 끝내기보다는 그간 나왔던 안건들을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달 말까지는 아니더라도 14~15일까지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지난주에도 조기 해산은 없다고 의결했다. 최고위 의결에 따라 대응하고 백서를 발간하면서 24일에 종료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여권에서는 혁신위가 사실상 조기 해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가 의결할 권한이 없다. 최고위가 의결하는 순간 독립기관인 공관위를 압박하는 꼴"이라며 "12월 중순 공관위가 들어서는 만큼 모든 관심은 공관위에 집중된다. 혁신위도 사실상 끝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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