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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2기, '정책·소통' 강화 방점···50대 호남출신 수석 '눈길'

입력 2023.11.30. 17:47 댓글 0개
정책실 신설…정책조정 능력 탁월한 이관섭 실장
슬림화 기조는 유지하되 '정무·소통-정책' 이분화
능력·신뢰 중심 인사…이관섭· 한오섭·이도운 승진
박춘섭·장상윤 정통 관료…정책파트 수석에 발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5명의 수석비서관을 전원 교체하는 조직개편과 인선을 단행했다. 이로써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 5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체제의 2기 대통령실이 출범하게 됐다.

이번 조직개편 및 인사의 핵심은 정책실장 신설을 통한 '정책 기능 강화'와 인적 교체를 통한 '소통 강화'다.

정책실장은 역대 정부에도 있었다. 그러나 대통령실 슬림화 기조에 따라 윤 정부는 따로 두지 않는 대신 정책기획수석을 뒀었다.

그러나 집권 3년 차를 향하는 시점에서 정책 실현을 통한 민생 안정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 만큼 정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처와 사전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례도 다수 있어왔던 터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이번 개편에서 정책실을 별도로 두고 대통령실에서 정책을 총괄하던 국정기획수석을 승진시켜 실장으로 임명했다.

대통령실은 정책실 신설과 관련해 "내각 및 당과의 협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고 경제 정책을 보다 밀도 있게 점검해 민생을 살피기 위한 것"이라고 정책실 신설 배경을 설명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정책실장을 맡은바 있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정책실 신설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관섭 정책실장 임명에 대해서도 "그간 탁월한 정책 기획력과 조율 능력을 발휘해서 굵직한 현안을 원만히 해결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국정과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윤 정부 출범 후 1년 6개월 만에 5명의 수석이 한번에 전원이 교체된 것도 한사람을 오래 쓰는 윤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로 봤을 때 이례적이다.

강승규 시민사회·김은혜 홍보·안상훈 사회수석이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하면서 교체 요인이 되긴 했지만, 윤 대통령은 세자리만 바꾸지 않고 2기 출범에 걸맞게 전원 물갈이로 새진영을 짜려한 것으로 읽힌다.

정책실 신설로 5개의 수석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산하로 업무 분담이 이뤄지게 했다. 대통령비서실은 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실을, 정책실은 경제·사회수석실을 관장하게 된다.

결국 정무 및 소통 파트와 정책 파트 2개로 나눈 것인데, 신임 수석 면면으로 봐도 정무·시민사회·홍보수석은 소통에, 경제·사회수석은 정책 전문성에 강점이 있는 인사들로 꾸렸다.

특히 외부에서 발탁된 박춘섭 경제·장상윤 사회수석은 각각 기재부와 국조실에서 뼈가 굵은 관료들로 각 부처에서 전문성으로 두각을 나타낸 인사들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동안 "내부 직원들에게는 박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좀처럼 없던 승진도 있었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국정기획수석에서 실장으로, 한오섭 정무수석은 국정상황실장에서 수석으로, 이도운 홍보수석은 대변인에서 수석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 50대 호남 출신의 수석이 나온 점도 눈에 띈다. 장상윤 신임 사회수석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1970년생이다. 윤 정부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1971년생인 김은혜 전 홍보수석보다 한 살 많지만 50대다. 김은혜 전 수석이 대통령실을 떠나면 유일한 50대 참모가 된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인사발표 관련 브리핑 후 인사하고 있다. 2023.11.30.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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