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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희망 이유 "좋아서"→"돈 잘 벌어서"···4년 만에 바뀌었다

입력 2023.11.30. 17:14 댓글 0개
"좋아해서 선택"은 옛말…경제적 보상 중시하는 학생들
"직업 통해 경제적 자유 추구…발전 가능성 고려는 줄어"
[세종=뉴시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분석한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의사) 선택 변화 이유.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2023.1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학생들이 의사가 되고 싶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대답이 '좋아하는 일이라'에서 '고소득이라서'로 4년 만에 바뀌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직능연)은 30일 발간한 이슈 브리프 제270호('학생의 직업가치 변화 : 의사와 법률전문가를 중심으로')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교육부와 직능연이 매년 실시하는 '초·중등 진로교육현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희망직업 선택 변화 이유를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의사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초등학생 22.3%, 중학생 25.7% , 고등학생 39.9%로 가장 높았다.

그런데 지난해 이 순위가 뒤집혔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가 초등학생 30.1%, 중학생 29.3%로 1위를 차지했다. 고등학생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가 22.8%로 가장 높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라고 대답한 비율은 초(-4%p)·중(-9.9%p)·고(-20.3%p)에서 모두 감소했다.

아울러 법률전문가를 희망하는 이유 1순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서'로 변화했다.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특정 직업을 희망하는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꼽는 비율은 학급을 막론하고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직업선택 이유로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를 꼽은 초등학생 비중은 4.4%에서 15.5%로 11.1%포인트(p) 뛰었다. 중학생(3.1%p), 고등학생(2.5%p)에 비해 압도적으로 가파른 증가율이다.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서'의 응답률이 가장 크게 감소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서'의 응답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반면 내가 좋아하고 발전 가능성이 크며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을 고려할 때 개인적 적성과 선호도보다는 경제적 보상을 중시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석을 수행한 정지은 연구위원은 "최근 경제적 보상과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등 직업을 통해 경제적 자유와 안정을 추구하는 반면 직업을 통한 창의적 도전과 발전 가능성을 추구하는 경향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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