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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오스틴의 유대교회 방화범, 최종 10년형 선고

입력 2023.11.30. 07:57 댓글 0개
텍사스주립대, 주 방위군 출신 20대의 범행
"유대인들 미워서 성전에 불질렀다 " 자백
[오스틴( 미 텍사스주)= AP/뉴시스] 방화로 검게 불탄 텍사스주 오스틴의 중앙유대교회 앞에 2021년 11월1일 경찰의 방화선이 쳐있는 광경. 2023.11.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텍사스주 오스틴 시내의 한 유대교 성전에 불을 지른 반유대주의 범죄 용의자 텍사스 남성에게 29일(현지시간) 법원이 10년형을 선고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랭클린 세크리스트(20)는 2년 전인 2021년 핼러윈 시즌에 종교시설에 대한 증오범죄로 방화 유죄판결을 받았고 그 동안 재판을 거듭해 받아왔다.

그는 이번에 베스 이스라엘 유대교회에 방화한 혐의가 인정되어 47만달러의 배상금의 지불 명령과 함께 10년 형과 출소후 3년간의 보호관찰 명령을 받았다고 미 법무부가 언론보도문을 통해 밝혔다.

텍사스 주립대 학생과 텍사스 주 방위군 병사였던 세크리스트는 방화 전에도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글들을 자신의 인터넷에 정기적으로 일기형식으로 올렸다고 연방수사국(FBI)은 밝혔다.

문제의 반유대주의 일기에는 방화 당일에 "목표물 선정"이란 내용도 담겨 있었고 용의자는 며칠 뒤에는 여기에 "내가 유대교회 한 곳에 불을 질렀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일기는 그의 유죄판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범행 당일 지프차를 타고 유대교회 앞에 머물렀고 잠시 후 교회가 화염에 휩싸였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그는 차량에 5갤런(19리터)짜리 휘발유통과 휴지 등을 싣고 교회문 앞에 불을 지른 뒤 달아나는 장면이 감시 카메라에 담겼다.

[오스틴( 미 텍사스주)=AP/뉴시스] 텍사스주 오스틴의 닐 블루모프 유대교 랍비와 신도들이 교회 방화사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1.30.

나중에 그는 자기가 유대인들을 증오해서 교회문 앞에 불을 질렀다며 1년 6개월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법무부의 시민인권 담당 크리스틴 클라크 차관은 언론 보도문에서 "이 같은 특정 종교의 예배장소에 대한 방화와 폭력행위는 유대인 사회와 유대교 회중에게 심각한 공포의 씨앗을 심어주는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유대교나 유대인들을 목표로 방화나 폭력을 행하는 자는 미국 사회에서 발을 붙일 수 없도록 법무부가 철저히 지속적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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