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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가자 주민들 공습폭탄보다는 질병으로 더많이 사망 우려"

입력 2023.11.29. 18:52 댓글 0개
급성 호흡기 감염, 옴, 이, 수두 등 각종 질환 발생
단전과 연료 부족으로 하수와 오수 처리 못해
[가자시티=AP/뉴시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도주의 휴전 첫날인 지난 24일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파괴된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2023.11.25.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재는 29일 "열악하고 비참한 생활 환경을 볼 때 가자 지구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공습이나 폭탄 투하보다는 전염병으로 더 많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테워드로스 총재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질병 환자 수를 구체적으로 게재했다. 급성 호흡기 감염 11만1000명을 비롯 개선(옴)1만2000명, 이 1만1000명, 설사 7만5000명, 피부 발진 2만4000명, 농가진 2500명, 수두 2500명 및 황달 1100명 등이었다.

230만 명의 가자 주민 중 170만 명 이상이 집을 버리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와디 가자 계곡 이남의 남부에 피난민이 집중돼 유엔의 학교, 병원 및 텐트촌이 수용 인원의 몇 배를 넘으면서 위생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다.

텐트촌 한 가구에 10명 미만이 살던 것이 각지의 친척과 지인들이 모여 50명을 넘는 것은 특별하지도 않은 일이 되었다.

전쟁 초기에는 30여 개 병원의 3000여 병상이 일상화된 공습과 의료품 부족 그리고 피난민 수용으로 반 넘게 못 쓰게 된 사실이 주목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단전 상태에서 연료 반입 불가로 개인 발전기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하수와 오수 처리를 못해 배설물이 거리에 넘쳐나 이로 인한 질환 창궐이 우려되었다.

전쟁 15일째인 지난달 21일부터 국제구호 물자 트럭이 가자에 진입할 수 있었으나 이번 일시 휴전 직전 직전 23일의 48일째까지 들어온 트럭 수는 1500대 미만으로 하루 평균 42대 꼴에 지나지 않았다. 가자는 전쟁 전 하루 평균 450대의 구호 트럭이 들어왔다.

일시 휴전이 시작되며 구호 트럭이 상당히 늘어나 닷새 동안 1000대 가까이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물품이 보충되는가 싶은 상황에서 각종 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가자 지구에서는 하마스 전투원을 포함해 10월7일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과 북부 교전으로 1만5000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실종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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