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칼럼> ´Now and Then´(이따금·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입력 2023.11.05. 16:24 수정 2023.11.08. 19:47 댓글 0개
최민석의 무등칼럼 무등일보 문화스포츠에디터

세계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인 비틀스 리더 존 레논(1940∼1980)은 30대였던 1970년대 중반 모든 음악활동을 중단한 채 육아와 살림에 전념한 '전업남편(House Huaband)'이었다. 아내인 오뇨 요코의 영향도 컸지만 개인적 사유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70년 비틀스가 멤버간 불화와 경제적 갈등 등으로 인해 해산한 후 솔로 활동을 병행하며 월남전 반대 등 사회참여로 미국 정부의 눈밖에 났다.

음악활동도 반전 노래로 유명한 'Imagine'을 제외하고는 팬들과 평단의 지지를 끌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 무렵 레논은 요코를 떠나 독신으로 지내고 있었다. 레논을 잡아 끈 것은 요코와 엘튼 존이었다. 각별한 우정을 나눴던 엘튼 존의 미국 뉴욕 공연 오프닝 무대에서 부른 노래가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음악적 재능과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레논은 수시로 오선지에 악상을 그리며 신곡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77년 쓰인 곡 중 하나가 'Now and Then(이따금)'이다. 80년 레넌 사후 요코는 폴 매카트니에게 이 노래 데모 녹음본을 건넸다. 녹음 테이프 겉면에는 레논이 직접 쓴 '폴을 위해'라는 문구가 선명했다.

비틀스의 마지막 신곡 '나우 앤드 덴'(Now And Then)이 지난 2일 공개됐다.

이 곡은 비틀스의 모든 멤버가 참여한 마지막 노래로 96년 나온 '리얼 러브'(Real Love) 이후 27년 만이다.

당시에는 레논의 목소리가 피아노에 묻혀 포기했던 것을 AI(인공지능)와 '반지의 제왕' 영화감독 피터 잭슨의 도움을 얻어 생존 멤버 매카트니와 스타의 연주, 작고한 조지 해리슨의 기타 사운드를 추가해 '완전체' 비틀스 사운드의 신곡으로 탄생시켰다. 프로듀서는 '제5의 비틀스'로 불린 고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이 맡았다.

'나우 앤드 덴'은 아련한 감성과 풍성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비틀스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임진모 평론가의 말처럼 비틀스는 불로(不老) 불사(不死) 불패(不敗)의 록그룹이다. 이따금 이 노래를 들으며 가사 첫 머리를 소중한 이들에게 건네보자. "I know it's true. It's all because of you"(정말이야. 이 모든 게 당신 덕분이라고.)

최민석 문화스포츠에디터 cms2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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