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사설> 정부, 국내 첫 발병 럼피스킨병 방역 만전 기해야

입력 2023.10.26. 18:00 수정 2023.10.26. 19:17 댓글 0개
류성훈의 무등칼럼 무등일보 취재2본부장

소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인 '럼피스킨병' 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의 한우농장에서 최초 확진 사례가 발생한 이후 1주일간 발생 농장이 총 38곳으로 늘었다.

26일에만 전북 부안과 인천 강화, 경기 화성·김포·평택, 충남 당진·서산 등 한우·젖소농장 9곳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됐다.

1주일 사이 충남·북을 시작으로 경기, 인천, 강원에 이어 전북까지 방역이 뚫린 셈이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이날까지 살처분했거나 살처분 예정인 소는 총 2천694마리로 늘었다. 긴급 백신 접종 대상 25만4천마리 중 21만7천마리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86%의 접종률을 보인다. 이달 말까지 400만마리분의 백신을 들여와 발생 시·군을 시작으로 인접 시·군, 발생 시·도, 다른 시·도 순으로 배분해 11월 초에는 전국 소 농장의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해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으나, 2012년 중동지역으로 확산된 이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 동아시아로 확산됐다.

전북까지 방역이 뚫리면서 인접 지역인 전남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는 농축산식품국 전 부서를 포함한 방역당국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조치 일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축산차량이 많이 드나드는 10개 소·돼지 도축장에 대해 자체 소독전담관을 지정해 소 운반 차량의 도축장 진입 전후 소독 등을 점검·관리하고 전남도 소속 검사관이 매일 확인하도록 하고 있으며 긴급방역비 10억원을 투입해 매개체인 해충 구제약품 등을 지원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남도도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지금보다 더 철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정부도 지자체에만 의존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럼피스킨병으로 인한 추가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 대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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