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기고> 역사자원 풍부한 무안 이야기

입력 2023.09.12. 09:37 수정 2023.10.03. 19:13 댓글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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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노령산맥의 한 지맥이 비옥한 나주평야를 지나 한반도 서남단에 무안반도(務安半島)를 형성 해제반도(海際半島)와 망운반도(望雲半島)로 나눠 있으며, 해안선의 길이는 220.3㎞에 이른다. 또한 몽탄천(蒙灘川)·남창천(南倉川)·제왕천이 영산강으로 흐른다.

해안은 침강해안으로 굴곡이 심하고 조석간만의 차가 큰다. 그런 무안에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적지 않다. 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유물·유적이 영산강과 서남해해안선 등 전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으며 고인돌과 반달돌칼 등이 있다. 그런 점으로 보아 무안지역에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왔음을 알 수 있다.

무안지역 유물·유적으로 일로읍, 현경면, 청계면 등지 고인돌을 비롯해 청계면 선돌 등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다. 또 일로읍 노루바윗재의 고인돌에서는 홈도끼·방추차·민무늬토기조각이, 몽탄면 내리 반달돌칼이, 해제면 과 몽탄면에서는 돌도끼·돌검·돌화살촉 등이 출토됐으며 운남면에서는 철기시대 이후로 보인 조개더미가 있다. 삼국시대 것으로 해제면과 몽탄면 옹관묘와 토광묘가 또 해제면, 몽탄면, 청계면에서는 석실고분이 발굴됐다. 산성으로는 무안읍일대에 신라시대 축성된 것으로 알려진 면주성이 있다.

그 밖에 무안읍 성남리의 공수산성, 다경진성, 해제면 임치진성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삼향읍 왕산리, 청계면 강정리, 해제면 신정리에 봉수대가 남아 있다. 문화재로는 무안약사사석불입상, 몽탄 법천사 목우암과 목우암삼존불, 청계면 마곡사, 무안읍 도덕사 미륵사 남악사 원갑사 등 불교문화재가 있다.

유교문화재로는 무안읍 무안향교와 송림서원이 있었으나 송림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됐다. 그 외 최익현과 기우만을 배향한 평산사, 충효단, 사도세자제당, 병산사, 우산사 등이 있다. 장승으로 총지사지석장승 2기가 있다.

그리고 법천사석장승, 법천사목우암, 무안성남리석장승 등이 있다. 민속놀이로는 강강술래·줄다리기·널뛰기·농악 등이 있다. 또 둥당이타령 및 길쌈놀이, 무명타는 활을 창문에 걸고 활꼭지로 활시위를 퉁기는 리듬에 맞추어 "둥당이다 둥당이다 당기둥당이 둥당이다"하고 시집살이나 사랑 등을 주제로 노래들을 부르고 춤을 추는 놀이가 있었다.

무안에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것으로 정유재란 때 왜적과 싸우다 순직한 김충수의 부인 금성나씨가 왜적에게 희롱 당했다. 그 때문에 유방을 은장도로 도려내고 순절했다. 김충수의 부인 나씨 그녀의 고결한 정렬을 추모하기 위해 그 후손들이 살아있을 때 나씨가 즐기던 길쌈놀이를 하며 노래를 애창했다. 그 길쌈놀이는 부녀자 20∼30명이 목화 따기·씨앗이·미영타기·고추말기·미영 잣기·베 뽑기·베 날기·베 메기·베 짜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그 외에도 몽탄 지방에 대한 설화와 백학에 대한 설화, 바다를 지키는 할미신이 각다귀들을 치마에 싸서 바다에 버렸다는 이야기, 상사바위 이야기, 승달산 전설, 감방산 전설, 수암전설과 저승제 전설, 멍수바위 전설 등 많은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안은 다양한 문화재가 많기도 하지만 민속놀이며 설화가 참으로 많다. 한편으로는 한이 서린 일들이 쌓였음을 말해 주기도 한다. 한정규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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